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北 동창리 발사장 제설작업 진행"…2월 '깜짝도발' 가능성 제기

기사입력 : 2021년02월09일 10:19

최종수정 : 2021년02월09일 10:19

38노스 "제설작업이 곧 미사일 발사 징후는 아냐"
"김정은 등 귀빈 방문 대비하는 것일 수도" 관측
美 전문가들 "광명성절 도발 가능성…징후는 없을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제설작업을 진행한 모습이 포착됐다. 발사 준비 징후가 포착된 것은 아니지만, 이를 두고 "예상치 못한 도발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최근 지난달 30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제설작업이 이뤄져 발사장 내 주요 시설에 지속적인 접근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3월 18일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탄도미사일 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실시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38노스는 "수직엔진시험대, 로켓·미사일 조립건물, 행정·보안동, 방문자 숙소, 귀빈용 관측소, 국가우주개발국 건물 및 헬기장 등 주요 시설들에 대한 제설작업이 진행됐다"고도 전했다.

다만 "미사일 발사대 주변 제설작업 속도는 느린 편으로 여전히 작업이 진행 중이며, 연료·산화제 벙커로 가는 접근로는 아직 제설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38노스는 그러면서 제설작업을 미사일 발사 등의 징후로 곧바로 연결지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해위성발사장에서 제설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미사일 발사나 엔진 시험 징후는 없었다"는 것.

특히 "발사장 근처 철길에 눈이 쌓여 있어 최근 열차가 다닌 흔적이 없고, 최근 운반시설에서 미사일 발사 지점으로 자재가 옮겨진 적이 없다"며 "발사장 주요 시설 근처에서 차량의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전문가들 역시 RFA와의 인터뷰에서 38노스와 같은 입장을 전했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고스 국장은 "제설작업이 향후 미사일 발사 실험을 위한 준비 단계일 수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일반적인 관리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니 타운 스팀슨센터 연구원도 "이번 제설작업은 시설을 적절히 관리하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다만 타운 연구원은 "과거에는 발사대와 관련 시설에 제설작업이 먼저 이루어진 데 비해 올해는 귀빈용 관측소에 먼저 제설작업이 이뤄졌다"며 "이는 귀빈의 방문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이번 제설작업이 실험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김정은 총비서와 같이 고위직 관리가 곧 시설을 방문하거나 시설에 새로운 관리자가 임명됐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오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전후로 북한의 무력 도발이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에 대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고스 국장은 "북한이 이달 중 도발을 감행할 징후는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지만 갑작스러운 북한의 도발은 가능하다"며 "그럴 경우 그 동기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은 대부분의 경우 예상치 못하게 도발을 감행했다며 북한이 미리 도발 징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셉 버뮤데즈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과거 어떠한 징후를 보이지 않고도 한국, 일본, 미국 등을 향해 도발을 감행한 바 있다"며 "현재 미국 바이든 행정부 초기라는 점과 한국이 다음 대선을 대비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김정은 총비서와 고위 관리들이 손익을 따져 도발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