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주식

속보

더보기

[GAM]부자들이 챙겨 먹는 황제의 명약, '중의약의 귀주모태' 장주편자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천연사향와 사담 등 희귀 원료로 제조
1알에 10만 원 이상, 부유층 '명품 건강보조제'로 부상
간 질환 환자 많고, 중의약 선호 풍토로 수요 확대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10일 오전 10시4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제약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에서는 전통 의학인 중의약(中醫藥) 산업과 시장이 국가적인 지원 정책과 수요 확대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의약 관련 상장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종목이 '중의약 분야의 귀주모태(마오타이)'라는 별명을 가진 '장주편자황(漳州片仔癀·600436)'이다.

편자황이 귀주모태와 비교되는 것은 브랜드 형성 과정과 시장에서의 상품 지위가 비슷하고, 주가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구한 역사, 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 그리고 빠른 성장 추세 등 편자황이 귀주모태와 비슷한 궤적을 따라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500년 전통 명나라 가정황제가 먹던 명약

우선 편자황의 유래부터 보자. 편자황이라는 전통 의약품은 1555년 명(明) 나라 가정제(嘉靖帝)의 황실 어용약방에서 쓰이던 약품이다. 500년의 역사를 지닌 이 약품의 주 성분은 우황(47%),천연사향(43%), 사담(蛇膽 9%)과 삼칠(三七 1%)의 고가의 희귀 약재로 만들어진다.

황제에 사용하던 귀한 약품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명나라 말기로 알려졌다. 당시 편자황의 조제 비법을 알고 있던 궁정어의 한 명이 폭정을 피해 황궁을 탈출, 지금의 푸젠성(福建省) 지역에서 은거했다. 이후 승려가 되었고 질병에 시달리는 백성들을 돌보면서 편자황을 사용했다고 한다.

편자황이라는 이름도 민간에서 지어진 것이다. 얇은 절편 모양의 편자황을 한 조각(片)만 먹어도 열독으로 인한 붓기와 통증(癀)을 가라앉힐 수 있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이름 가운데 쓰인 자(仔)는 푸젠성 지역 방언인 민남어(閩南語)에서 자주 사용되는 어조사이다. 

제조사의 설명에 따르면, 편자황은 열독(熱毒)과 어혈로 인한·만성 간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 옹저정창(癰疽疔瘡·부스럼), 원인불명의 종기, 타박상과 각종 염증에도 치료제로 사용한다. 주로 간해독과 간장 보호 및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 중국 정부가 '특급기밀'로 보호하는 조제 방법 

한때 귀주모태 고량주가 '국주(國酒)'로 여겨졌던 것 처럼 편자황도 국가를 대표하는 중의약품으로 여겨진다. 이런 인식은 과거 황제가 복용했던 약이라는 점, 신중국 설립 이후에도 정부가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신중국 성립 이후 귀주모태 고량주가 국가 연회주로 사용됐고,  1972년 당시 중국의 저우은라이 총리와 방중한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귀주모태로 건배한 일화는 매우 유명하다. 편자황도 비슷한 역사적 '일화'가 있다. 같은 해 중국과 일본의 수교를 하였는데, 이를 기념해 중국이 다나카 카쿠에이 당시 일본 수상에게 편자황을 선물했다. 

중국 정부는 편자황의 조제 방법을 중요한 문화자산으로 여기고, 국가 기밀로 보호하고 있다. 1965년 중국 국가중양관리국과 국가정보기밀국은 편자황 조제 방법을 1급기밀 등급의 국가중점 보호 중약제제로 선정했다. 1994년 편자황은 다시 국가 중약 2급 보호품목에 편입됐다. 20년의 보호기간이 종료된 후 2018년 다시 1급 보호품목으로 지정했다. 2024년 9월까지 그 효력이 유지된다. 

현재 국가가 지정한 1급 보호 중약품목에 속한 중의약품은 장주편자황제약의 편자황과 경쟁사인 운남백약그룹의 운남백약·운남백약갭슐 세 가지 제품뿐이다. 

현재 편자황은 중국 국내는 물론 세계 30여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연속 20여 년 중국 해외 수출 중의약 품목 순위에서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 세계 각국에 퍼져있는 화교 사회에도 매우 지명도가 높은 명약으로 꼽힌다. 

◆ 조제·천연약재 조달 인가 획득, 높고 높은 진입장벽 

앞서 언급했듯 편자황의 조제 방법은 중국 정부가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 조제방법으로 약품을 만들기 위해선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 시장 진입 장벽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로 쉽게 경쟁사가 출현하기 힘든 사실상 독점 구조에 가깝다. 

또한 편자황을 제조하기 위해선 여러가지 귀한 천연 약재를 조달해야 한다. 경쟁사가 설령 조제방법을 확보해도 주요 약효를 내는 천역 약재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여기서 편자황 시장의 진입 장벽은 또다시 높아지게 된다. 

예를 들어 주요 성분 중 하나인 천연사향의 경우 중국 임업국의 인가를 얻은 기업만이 취급할 수 있다. 중국은 2003년 사향노루의 보호등급을 2급 야생동물에서 1급 야생보호동물로 승격했고, 이후에도 사향노루 보호를 강화하는 엄격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사향노루의 천연사향 조달은 쿼터제도를 도입, 허가를 받은 일부 기업에 한해서 제한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장주편자황제약은 2005년 7월 1일부터 자사 편자황 제품에 '중국 야생동물 경영이용 관리 전용 표식'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2016년 기준 천연사향 사용권한을 획득한 중국 기업은 14개에 불과하다. 

◆ 코로나19 치료에도 사용 기대, 임상시험 범위 확대 

주로 간장 보호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편자황은 현대 의약의 기술에 힘입어 치료 대상 질병이 확대되고 있다. 제약사 측은 코로나19 회복 단계 환자에 대한 치료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사용될 약품은 편자황캡슐로 정해졌다. 

이 밖에 상처 회복·대상포진·관절염·만성B형 간염 및 간섬유화·직장 결장암·간암 등 치료와 회복에 편자황 제품을 사용, 효과를 입증하는 임상시험을 진행중이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직장암과 결장암에 대한 치료 효과를 입증하는 임상시험은 2상이 이미 완료된 상태다.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중국 정부도 중의학과 중의약 이용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코로나 대응과 방역 '수장' 역할을 했던 유행병 분야 최고 권위자 중난산(鍾南山) 공정원 원사도 공개 석상에서 중의약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인정했다. 

◆ 매출·순익 동반 상승 유력, 투자가치도 지속 상승 

장주편자황제약은 귀한 원료인 약재 재고를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수요 증가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만큼 제 품 증산이 가능하다. 2대 핵심 원재료이자 제조원가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천연사향과 우황의 재고가 충분하고, 사향노루 인공사육을 통해 원자재 추가 확보의 길을 터놨기 때문이다. 

또한 소매가 인상도 기대된다. 편자황이 출시된 후 19차례의 판매가 인상이 이뤄졌지만 아직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소매가 상승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 2005년 천연사향이 처음으로 국가 임업국 관리 항목으로 지정된 후 천연사향이 함유된 약품의 희소가치가 높아졌고, 판매가도 일제히 올라갔다. 장주편자황도 당시 소매가를 5위안 올렸다. 판매가 3.8% 상승에 따른 매출과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65.2%와 106.8%에 달했다.

2020년 1월 제조사는 편자황 가격을 기존보다 10% 인상했다. 중국 서남증권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40% 증가했다는 가정 하에 지난해 장주편자황제약의 간질환 약품 매출액이 28억~34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2021년 2월 기준 알약형(錠劑) 장주편자황 1알의 가격은 590위안(약 10만 2200원) 수준이다. 

특히 향후 추가 가격 인상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도 투자자의 입장에선 매우 매력적인 요인이다. 서남증권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귀주모태, 또 다른 중의약 안궁우황환의 소매가 급등 추세와 비교하면 장주편자황의 판매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브랜드 인지도와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향후 소매가격 인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회사의 수익성도 대폭 개선될 것이 유력하다는 것이 서남증권의 판단이다. 

◆ '간 질환 대국' 중국, 간장 보호 및 치료제 거대 시장 

중국은 간 질환 대국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전염성이 있는 B형 간염 보균자와 환자의 수가 매우 많다.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B형 간염 보균자는 7400만 명에 달했다. 전 세계 보균자의 1/3에 해당한다. 지난 2018년도 중국 매체는 전체 인구의 약 5.49%가 B형 간염 보균자라고 보도했다. 

서남증권은 중국에서 여전히 매년 1억 명의 간염 및 간질환 환자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전체 간질환 환자 수는 4억5000만 명에 달한다. 특히 중국의 대다수 간질환 환자의 유형은 비(非)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가 절대다수라는 뜻이다. 

중국에서 간염 환자가 유독 많은 것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B형 간염 백신 의무 접종의 시작이 늦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는 전체 신생아의 90% 이상이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만 기존 보균자와 환자가 워낙 많은 탓에 간 질환자가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중국인들은 간장 치료제와 간 보호 효능이 있는 건강보조식품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우리나라 주요 관광지에도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간 보호 건강보조식품 전문매장이 들어선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또한 서양 의학과 양약과 비교해 치료 방법이 근본적이고 몸을 덜 상하게 한다는 인식에 중국에서는 중의약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이는 편자황의 잠재 수요가 매우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중국인의 소득 향상과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로 편자황을 찾는 소비자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 관계자와 증권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 '부의 상징', 술은 귀주모태 건강보조식품은 편자황  

편자황의 효능, 국가가 보호하는 무형자산으로의 위상, 편자황의 브랜드 가치 향상에 힘입어 중국 부유 계층의 편자황 소비도 늘어나고 있다. 마치 '부자'라면 귀주모태 고량주를 마시고, 고가의 차량과 명품을 소유하는 것처럼 편자황도 건강을 지키려는 부호들의 필수 소장품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 

서남증권은 중국 프리미엄 소비 시장의 고속 팽창과 함께 편자황의 수요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인들이 최고의 주류로 여기는 귀주모태 고량주와 편자황이 효능 측면에서 상호 보완적 성격이 강하고, 브랜드 입지도 비슷하다는 점에서 귀주모태와 편자황의 수요가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고량주를 마신 후 간 해독을 위해 편자황을 먹는 소비패턴이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경제력 향상과 함께 "술은 적게, 단 좋은 술을 마시자"라는 풍토가 확산되면서 전체 주류 시장에서 고가 제품의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2019년 기준 고가 주류의 판매량 비중은 18%에 달했다. 2039년에는 전체 고급 주류의 시장 규모가 4010억 위안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 조사 전문기관들은 고급 주류 판매량 증가와 함께 고급 간장 보호약품과 건강보조식품의 수요도 함께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2019년 기준 중국의 건강보조식품 시장 규모는 1710억 위안(약 29조6000억원) 규모였다.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이 금액을 기준으로 편자황의 시장침투율(전체 건강보조 식품에서 편자황이 차지하는 비율)이 1%에서 5%로 확대되면, 편자황의 예상 시장 규모는 17억1000만 위안에서 85억5000만 위안으로 늘어날 것으로 서남증권은 추산했다. 

중국 남부 푸젠성과 광둥성에서 인지도가 높던 장주편자황의 소비 지역도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 기업(인)과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는 후룬(胡潤)이 발표하는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도 장주편자황의 순위는 해마다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23억 위안으로 평가됐던 브랜드 가치는 2020년 357억 위안으로 늘어났고, 건강보조식품 브랜드 가치 순위도 7위에서 1위로 껑충 뛰었다. 

◆ 폭등세 주가 부담, 기업 성장 잠재력은 모두 '인정' 

중의약 성분 간장 보호제 분야에서 장주편자황의 시장 입지는 절대적이다. 이 시장을 선점한 3대 제약사 가운데 장주편자황의 시장 점유율이 45%에 달한다. 2020년 매출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서남증권은 장주편자황약업의 편자황 제품과 편자황캡슐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5.94%와 32.72% 증가한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2위인 흑룡강계화약업(黑龍江葵花藥業)의 호간편(護肝片)의 예상 매출 증가율 5.73%를 크게 웃돈다. 

장주편자황제약은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이다. 2018~2020년 연구개발 투자 비용 증가율은 3.28%, 6.94%와 5.35%로 동종 중의약 기업인 동인당(同仁堂), 동아아교(東阿阿膠)를 크게 웃돌았다. 2019년 R&D 투자 비용은 1억1900만 위안 규모이다. 주력 연구 분야는 신약개발이다. 이미 우울증, 비알콜성 간염, 담관 세포암·요로 상피세포암 표적치료제 등서 성과를 냈고 일부 제품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saroglitazar magnesium는 2020년 3월 인도 약품관리국의 시판 승인을 획득했고, 미국과 중국 내에서도 출시 승인을 얻었다. 

커지는 시장과 브랜드 가치에 주식시장에서도 편자황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고량주 귀주모태의 주가가 몇 년째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중의약의 귀주모태'로 불리는 편자황의 주가에도 비슷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도 주가 상승을 부추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2003년 상장 당시 발행가 8.55위안이던 주가는 2월 10일 오전 기준 380위안을 넘어섰다.

추매 가능 여부에 대해선 중국 증권사들의 전망이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광대증권·동방재부증권·안신증권 등은 지잔 1월 20~25일 사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편자황 종목에 대한 매수,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당시 편자황의 주가는 283~300위안 수준이었다. 

비교적 최근에 편자황 보고서를 발표한 서남증권은 투자 추천 의견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장편의 자세한 분석을 통해 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본 기사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거래를 유도하지 않습니다. 해당 정보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사진
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