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LG에너지솔루션 "징벌적 손해배상, SK이노 태도에 달렸다"

기사입력 : 2021년02월11일 14:52

최종수정 : 2021년02월11일 14:52

ITC 배터리 소송전 승소, 11일 컨퍼런스콜 개최
"SK이노, 진정성 있는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벌인 배터리 소송전에서 승소한 직후 "SK이노베이션이 진정성 있는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1일 오후 ITC 결과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SK이노베이션과 작년부터 최근까지 여러차례 협상을 진행했고 오늘 최종 결정에 따라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사과나 재발방지 약속보다 진정성 있는 태도가 기반된 합리적인 제안이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컨콜에는 법무실장 한웅재 전무, 경영전략총괄 장승세 전무, 대외협력총괄 성환두 전무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건설 중인 전기차배터리 공장. [제공=SK이노베이션] 2020.01.16 yunyun@newspim.com

이는 양사가 합의금을 두고 이견이 큰 영향으로 풀이된다. 양측이 합의금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있진 않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2조8000억을, SK이노베이션은 수천억원대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날 컨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까지) 협상은 근접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ICT결정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차원에서 협상에 나서라" 등의 발언으로 SK이노베이션을 압박했다. 합의금 증액 가능성에 대해서도 "미국연방 영업비밀보호법에 따르면 법적으로 손해배상 금액의 최대 200%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며 "협상금액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포함할지 여부는 SK이노베이션의 협상 태도에 달려있다"고 했다.

미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소송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의 기술탈취, LG에너지솔루션의 피해는 미국에만 한정된다고 보기 어렵다. 피해는 유럽, 한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발생했다"며 "다른 지역 소송은 SK이노베이션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SK이노베이션 외에 다른 업체와의 소송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결과로 SK이노베이션 물량이 다른 국가로 흘러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SK이노베이션이 사업을 아예 못하는 상황을 바라지 않는다. 다만 당사와 손해배상 타결이 선행되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대체사가 어느 회사가 될지는 고객사 의사결정이라 예단하지 못하지만 폭스바겐, 포드는 우리 고객사였고 우리도 대체사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물론 양사가 합의가 아닌 항소, 미국 대통령 거부권 행사 등 다른 국면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 ITC 결정은 60일 간의 미국 대통령 심의 기간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대통령은 공익적 목적이 있다고 판단될 때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 항소시에는 "소송절차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ITC 판결로 기술력으로 사업하는 회사의 가치를 정당하게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자체적인 연구개발 강화, 생산거점 투자 확대, 완성차 고객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를 가속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ITC는 10일(현지시간) SK이노베이션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간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관련 SK이노베이션에 10년간 미국에서의 생산과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당시 LG 화학)이 지난 2019년 4월 미국 ITC에 SK이노베이션 제소한 지 2년 만의 결정이다. 

다만 SK이노베이션과 공급 계약을 체결한 자동차 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포드에는 4년, 폭스바겐에는 2년 간의 수입을 일시 허용했다. ITC는 포드와 폭스바겐이 미국 내 새로운 공급업체를 찾을 때까지 전환 기간을 갖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milpar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