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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금태섭 TV토론 하루 앞두고 무산… 토론 방식 등 이견

기사입력 : 2021년02월14일 14:32

최종수정 : 2021년02월14일 14:32

금태섭 측 "토론회 횟수 등 많이 양보… 안 쪽에서 수용 안 해"
안철수 측 "오전 회의 금 쪽이 불참… 조속히 실무논의 재개해야"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이른바 '제3지대 경선'에 합의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무소속 전 의원의 1차 TV토론이 무산됐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오는 15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TV토론을 하기로 합의한 상태였지만 1차 토론을 하루 앞둔 14일 양측이 주관 방송사와 토론 방식 등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토론 개최가 힘들어졌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안철수 후보와 1차 TV토론을 공지대로 진행하기 어려워졌다"며 "예정된 토론 일자는 내일인데 아직까지 실무협의가 끝나지 않았다. 야권 단일화를 위한 열띤 토론을 기대하신 시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제3지대' 단일화 방식을 협상하기 위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1.02.04 leehs@newspim.com

금 전 의원은 "저는 애초 설 전에 토론회를 시작할 것을 제안했고 토론 횟수도 가급적 많이 가질 것을 희망했지만 제 입장을 고집하지 않고 상대측의 의견을 전폭적으로 수용했다"며 "그러나 단일화 합의를 하고 보름이 지나도록 실무협상만 계속되는 상황에 대해선 유감이라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승리를 위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시민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후보들 사이의 진지한 토론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미리 정해진 질문에 외워 온 답을 말하는 식이 아니라 후보 간 치열한 공방만 보장된다면 저는 토론 형식이나 기타 사항에 대한 안 후보 측의 의견을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 된 토론이 열리고 아름다운 경선을 치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우선 2월 15일로 예정된 금태섭 예비후보와의 TV토론이 일정상 차질을 빚게 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드린다"며 "원만한 단일화를 위해서는 상호간의 이해와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금태섭 후보측은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 된 토론이 열리기를 공개적으로 희망한 만큼 거부하고 있는 단일화 실무논의에 즉각 임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아울러 방송사 선정과 TV토론 형식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이나 고집으로 이뤄질 수 없는 사안인 만큼 양측에 조속한 실무논의 재개를 통해 차이점을 극복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시 한 번 금태섭 후보 실무협상팀은 실무협상 거부를 철회하고 협상에 임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금태섭 전 의원 측 실무 협상 담당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저희 입장에서는 TV토론이 시작되는 시기, 횟수 등에서 많은 양보를 했다"며 "TV토론이 원만하게 이뤄지기 바라는 마음으로 많이 양보했는데 안 대표 측에서 방송 현장, 토론 포맷 등 본인들이 주장하는 내용 외에는 수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금 전 의원 측 담당자는 그러면서 "당장 내일 TV토론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렇게 계속가 합의 안 되면 결국 토론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안철수 대표 측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난상 토론을 어떻게 하냐"고 반문한 뒤, "금 전 의원 측에서 오늘 오전 11시 회의도 불참했다. 자기들 조건을 안 받으면 안 나오겠다는 건데, 방송사도 마음대로 선정하려고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전화가 와 '선거법 상 모든 단일화 경선은 TV와 라디오를 포함해 한 후보 당 한 번 밖에 못 한다'고 했다"며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과정도 남았기에 국민의힘과도 조율하자고 했는데 막무가내다. 단일화의 전체 그림에 대한 판단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제3지대 경선 무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안 대표는 그걸 원치 않는다"며 "그 쪽이 원하는 방식으로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으로 기다리는 중"이라고 덧붙였다.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나경원 전 의원과 회동에 앞서 중구 남산국립극장 입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3지대 단일화를 위한 TV토론 관련 질의응답을 가질 예정이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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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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