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배임 등 혐의…1월 7일 소환조사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검찰이 수백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최신원(69) SK네트웍스 회장 신병 확보에 나섰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전준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최신원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최 회장이 거액의 회삿돈을 해외로 빼돌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의심하고 작년부터 본격적인 수사를 벌여왔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사진 = SK네트웍스] 2020.01.02 oneway@newspim.com |
검찰은 특히 지난 1월 7일 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직접 조사했다. 당시 검찰은 최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규모와 경위 등에 대해 집중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소환조사는 이에 앞서 진행된 압수수색과 회사 관계자 조사 등을 토대로 이뤄졌다. 검찰은 작년 10월 30일에는 SK네트웍스 현직 임원을 불러 소환조사했다. 이외에도 최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을 지낸 SKC 및 자회사 SK텔레시스 관계자 등을 잇따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해 10월 21일에는 최 회장 의혹 수사를 위해 국세청을 압수수색했고 같은날 6일에는 최 회장 자택과 SK네트웍스 수원 본사 및 서울사무소, SK텔레시스 본사 등 10여 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18년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SK네트웍스의 수상한 자금흐름을 포착했다며 관련 자료를 건네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들 자료를 바탕으로 계좌추적 등을 벌인 결과 Sk네트웍스 법인 자금 일부가 최 회장 측에 불법적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최 회장이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할 목적으로 자신이 보유한 회사 지분을 친인척에 '헐값' 매각해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015 자신이 보유한 통신장비업체 ANTS 지분 100%를 사위 등에게 약 20억원에 팔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헐값 매각 의혹이 일었다. 이 회사는 다시 연매출이 900억원 규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이자 SK그룹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선경그룹 회장의 차남이다. SK네트웍스는 SK그룹의 모태이자 1953년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가 세운 선경직물이 전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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