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학력저하 실태분석과 대안' 연구서 발간
수석교사제 활성화·교육 복지와 정책 분리도 제안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심화된 교육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기초학력 보장체계 구축과 AI를 활용한 조기 진단 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여의도연구원은 18일 '공교육 학력저하 실태분석과 대안'을 담은 2021년 1호 여연정책연구집을 발간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등교 개학이 미뤄진 가운데 스승의 날인 지난해 5월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라매초등학교 6학년 1반 교실에서 박민영 선생님이 온라인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0.05.15 yooksa@newspim.com |
2018년 국제학생평가프로그램(PISA, Progra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이 OECD 회원국 학생(15세)을 상대로 실시한 기초학력(수학‧과학‧읽기‧문제해결력) 평가 결과, 우리나라 학생 가운데 15%가 '최하등급'을 받았다.
2009년 7%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비율이다. 이번 연구 보고서를 주도한 송미나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 회장은 "비대면 교육을 실시한 지난 1년간 학력저하 문제는 더 심화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송 회장은 기초학력 저하 비율이 늘어난 이유로 ▲수업혁신정책(시스템)의 실패 ▲교사의 수업 전문성 해체와 몰락 ▲교육과정보다 슬로건 중심으로 운영되는 수업현장, 3가지를 꼽았다.
실제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며 교육 현장에서 느끼는 교육 양극화도 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사교육이 가능한 학생들과 공교육에만 의존하는 학생들과의 학습 격차가 커졌다는 의미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무소속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설문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원격수업으로 인해 학습격차가 커졌다'고 응답한 교사가 전체의 68.4%, 학부모는 62.8%로 조사되기도 했다.
송 회장은 처방보다 예방, 조기개입에 초점을 맞춘 대안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기초기본교육 활성화 ▲AI 활용 학습 부진 조기 진단 시스템 구축 ▲기초학력 보장체계 구축 ▲수석교사제 활성화 ▲교육청의 복지정책와 교육정책 분리다.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학력저하로 수업에서 소외되는 학생은 자존감이 떨어져 건전한 인격형성은 물론 정서적 발달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특히 교실수업 붕괴를 초래할 수도 있다"며 정부의 관심과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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