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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지지율 0.8%' 조정훈의 유쾌한 반란...'주 4일제' 꺼내며 인지도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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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노선' 출마부터 '범여권 단일화 참여' 선언까지 한 달
'주 4일 근무제' 이슈몰이…'무주택 기본소득·반려견 보험' 이색공약 눈길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한 달 남짓 앞두고 범여권에서 후보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탄 가운데,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에 정치권 시선이 쏠리고 있다.

조 의원이 지난달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졌을 때만 해도 정치권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시대전환 의석은 겨우 한 석. 지지율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대선 전초전 격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골리앗들의 싸움에 다윗이 끼어든 격이었다. 조 의원이 시대전환 인지도를 끌어올린 뒤 종국에는 거대여당 더불어민주당에 '흡수 단일화'될 것이란 회의적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하우스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과의 정책대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2.24 kilroy023@newspim.com

그러나 조 의원 성과는 정치권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특히 대표공약인 '주 4일 근무제' 이슈를 선점, 선거 주요 화제로 띄우며 논의를 주도한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였다.

'조정훈표' 주 4일제는 산업과 현장 특성에 맞춰 유연하게 적용하되 전체 노동시간을 줄여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을 이끌어낸다는 내용이다. 주 4일제를 도입하는 기업에는 맞춤형 컨설팅과 조직문화개선 사업을 지원하고, 추가 일자리를 창출하는 곳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조 의원은 공약 발표 당시 "주 4일제는 기업, 노동, 성평등, 청년, 환경 등 사회 전반을 혁신하는 정책이자 경제 활성화 정책"이라며 "노동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담론은 현재 진행형이며, 실제로 일부 기업은 자발적으로 주4일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실현가능성을 제시했다. 

민주당 우상호 예비후보가 이를 가장 먼저 지지하고 나섰고, 박영선 예비후보 역시 취지에 공감하며 '주 4.5일제'를 제안해 논의에 힘을 실었다. 조 후보는 국민의힘 오신환 예비후보와 정책대담을 가진 데 이어 오는 27일에는 나경원 후보와도 정책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여야 유력후보들이 일제히 반응하면서 이슈몰이에 제대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서울형 무주택자 기본소득 ▲반려동물 의료보험 제도 ▲1인가구를 위한 주택청약제도 개편 등 생활밀착형 이색공약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호평이 쏟아지며 조용한 반향을 일으켰다. 조 의원이 내건 슬로건대로 그야말로 '유쾌한 반란'이었다. 

조 의원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혼삶 1인 가구 정책, 주4일제, 상가임대보증금 지킴이 제도, SH 주식시장 상장을 통한 서울아파트 매입 같은 생활밀착형 정책과 공약을 발표하며 서울시장 선거를 정치권만의 선거가 아닌 시민의 선거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자평했다.

정치권에서도 '조정훈의 재발견'이란 평가가 나왔다. 조 의원의 출마선언 당시 그를 "골칫덩이"라고 표현했던 한 민주당 의원은 기자와 다시 만난 자리에서 "의미없는 출마는 아니었다"고 재평가했다. 조 의원의 정책 제안이 범여권 단일화 논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감도 묻어났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02.15 kilroy023@newspim.com

시대전환·열린민주당·더불어민주당은 내달 1일 민주당의 서울시장 최종 후보가 결정되는대로 단일화 논의에 착수한다. 구체적 경선방식과 룰, 일정이 잡힐 예정이다. 조 후보는 일단 "유연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선룰과 단일화 조건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보다 정책 경쟁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후보들과 이번 선거를 정책비전 경쟁의 장으로 만들어보자는 공감대가 만들어졌다. 시민들이 각 후보 정책을 평가하고 그에 따라 후보가 선정되는 정책경연의 장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후보 단일화를 자신의 '퇴장'으로 보는 시선에 대해선 불편한 내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민주당이 불출마를 요구해도 받아들이겠냐'는 질문에 "반대로 요구할 수도 있지 않겠냐. 아직 그런 요구는 받은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후보 단일화를 아쉬워하는 지지층이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도 "아쉽다고 말하기엔 이를 것 같다. (시대전환이) 뚫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단순 세몰이이자, 정당 지지도의 연속선상에 있는 단일화가 돼선 안 된다"며 "계급장을 떼고 정정당당하게 후보 간 정책경연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세계은행 출신으로 15년간 미국과 나이지리아, 인도, 이스라엘 등에서 경제개발과 포용적 성장,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정책을 연구한 경제 전문가다. 21대 총선 당시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시대전환으로 다시 복귀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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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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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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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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