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독려 차원...3월 첫째 주 일괄 지급 계획"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중앙대학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특별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중앙대는 지난 25일 '특별 장학금 지급을 위한 협의체' 4차 회의를 진행하고 등록금 실납부액 기준 1~1.5% 수준인 7억8000만원을 보편적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2020학년도 2학기에 등록한 학생들이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중앙대학교 전경. 2020.09.02 hakjun@newspim.com [사진=중앙대학교] |
마련된 재원 중 1억8000만원은 중앙대 직원 노동조합 복지 예산이었지만 직원들이 학생들을 돕자는 차원에서 장학금으로 전환하는 것을 허락했다.
중앙대는 3월 첫째 주 안으로 대상자들에게 장학금을 모두 지급할 방침이다. 중앙대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만큼 학업을 독려하고 위로하는 차원에서 지급하는 것"이라며 "다음 주에 모든 학생이 다 받을 수 있도록 회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대 총학생회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학년도 2학기도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교육권이 침해됐다고 주장, 등록금 환불을 요구해 왔다.
이에 학교는 7억8000만원을 장학금 형태로 선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총학생회는 적립기금 인출을 통해 장학금 액수를 상향해 모든 학생들에게 보편적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후 총학은 장학금 액수 7억8000만원을 수용하면서도 보편적 지급은 양보하지 않았고, 학교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특별 장학금 지급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서울 지역 내 4년제 대학 중 코로나19 특별 장학금을 지급하는 학교는 숭실대에 이어 중앙대가 두 번째다. 앞서 숭실대는 지난 1일 1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극복 지원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중앙대는 지난해 8월 2020학년도 1학기 재학생 모두에게 38억3000만원의 특별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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