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미래지향적 조직...역할·정체성 확장해야"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통일부 창립 52주년을 맞아 "통일이라는 궁극적 가치를 평화·번영의 현재적 가치로 구체화하면서 통일부의 역할과 정체성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통일교육원에서 개최된 통일부 창립 52주년 계기 워크숍 축사에서 "통일부의 존재 의미에 대해 현재적 가치로 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서 열린 상생과 평화의 한반도 생명·안전 공동체 구축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2.23 dlsgur9757@newspim.com |
이 장관은 "미중 경쟁, 코로나 팬데믹 등 세계질서는 그 어느 때보다 급변하는 전환기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 북미관계의 교착과 남북관계의 답보, 그리고 세대와 계층을 통합하지 못하는 통일담론은 국민들에게 새로운 기대를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현 상황을 평가했다.
이 장관은 "한반도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 생명·안전공동체는 정책적 구호나 수사가 아니라 가장 현재적이고 실질적인 과제"라며 "그런 점에서 통일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미래지향적인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부의 관점은 남북관계와 분단 관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면서 "활동 영역이 정치적 사안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국민·북한·국제 사회의 시각을 담고 경제· 사회·문화 등을 아울러 평화번영의 미래상을 디자인할 수 있는 융합의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2030세대와의 교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일각에서는 새로운 세대가 통일에 관심이 없고 부정적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시대에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견고한 평화의 토대를 놓는다면 2030세대는 마침내 통일의 문을 열 주인공이자 분단의 마지막 세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통일부는 창립 52주년을 맞이해 이날 '뉴노멀 시대, 통일부의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혁신 역량 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됐으며 정세현, 이종석,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과 이 장관, 2030세대 공무원이 참석해 논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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