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6일 'LH 임직원 투기 의혹' 관련해 잇따라 브리핑·논평
민주당 "성역 없이 엄중 조치" VS 국민의힘 "꼬리자르기식 대응" 비판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의 분노에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이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권과 여당의 책임론을 부각시키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제기된 경기 시흥시 과림동 산 79-2번지 일대 [사진=김성수 기자] 2021.03.05 sungsoo@newspim.com |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그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명백한 반사회적 범죄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가장 단호하고 가장 엄중하게 조치해 나가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전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철저한 조사와 함께 '발본색원'을 지시했다"며 "민주당 역시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와 가족, 또 보좌진까지 빠짐없이 당 윤리감찰단을 통해 정밀한 조사를 받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또한 민주당은 관련자의 처벌과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강 대변인은 "이 같은 선제적인 자체조사와 별개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또한 특별수사단 구성을 완료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자 처벌과 부당한 이득의 환수,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까지 민주당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가장 단호하고 가장 엄중하게 조치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투기 의혹은 특정 집단에 국한되거나 여야가 다른 정쟁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민생의 문제이고 민심의 문제"라며 야당이 'LH 투기 의혹'을 정쟁 수단으로 삼는 것을 문제 제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 2020.09.10 leehs@newspim.com |
야당은 정부·여당의 미흡한 대응방식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부·여당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까 전전긍긍하면서 '꼬리 자르기식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국민들은 분노와 허탈감을 느낄 뿐"이라고 정부·여당에 날을 세웠다.
이어 "국민은 현 상황을 극복하기도 버거워 미래조차 없는데 이 정권은 잇속을 챙기며 자기 배 불리기에 혈안이 돼 철저한 노후 대비를 하고 있으니 한마디로 '국민 배신 정권', 까도 까도 또 나오는 '양파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야당의 상임위 개최요구는 묵살하고 국토부 장관을 불러 '책임 의식을 가지라'는 하나 마나 한 이야기를 질책이라고 하는 여당 대표에게서 공감력은 찾아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이번 LH 임직원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상임위 개최를 통한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는 물론 검찰은 즉각 수사에 돌입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이 땅에 투기가 설 자리가 없도록 모든 행정적, 법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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