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직원과 시흥·광명 부지 공동구매
"내부정보 이용한 투기…강도 높은 조치 필요"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지난 2017년부터 3기 신도시 지역인 경기 광명시 외에 시흥시 땅까지 매입했다는 의혹이 9일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LH 경기지역본부 소속 강 모씨는 지난 2017년 8월 광명시 옥길동 소재 526㎡, 약 159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한 후 2018년 4월과 2020년 2월 시흥 쪽 부지를 추가로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2020.12.28 leehs@newspim.com |
강 모씨는 2018년 4월 시흥시 무지내동 소재 5905㎡의 밭을 동료직원들과 공동으로 구매한 뒤 지난해 2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시흥시 과림동 소재 5025㎡의 밭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실은 시흥시 과림동 소재의 땅은 지난해 7월 1000㎡ 이상으로 지번 쪼개기를 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강 모씨가 토지를 매입한 2017년 8월은 LH차원에서 신규 후보지 추진에 따른 보안 및 언론보도 관리를 한 것으로 알려진 시점이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LH 직원들은 지난 2017년부터 광명시 노온사동 및 옥길동 소재임야와 전답을 매입해왔다.
LH 직원들이 2017년부터 매입한 광명 소재 부지는 전답 및 임야 등 총 8990㎡, 약 2719평이 넘는 면적이다. 2017년 8월에는 526㎡의 논, 2018년 일원에는 3173㎡의 임야, 같은해 2월에는 992㎡ 밭, 2019년 12월에는 4298㎡ 임야가 LH 직원 명의로 거래됐다.
이 의원은 "이번 사건은 신도시 사업 신규후보지 추진과정에서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행위"라며 "LH직원들의 조직적이고 의도적인 투기행위가 이뤄진 만큼 정부 차원의 조사가 아닌 검찰수사와 감사원 감사 등 강도 높은 조치가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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