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포스코 주가가 앞서 7%대 급락한 가운데 NH투자증권은 "몇 가지 노이즈로 인한 볼만한 이슈가 있었지만 주가 급락의 이유는 될 수 없다"며 이를 매수 기회로 판단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최근 주식시장의 주요 변수는 금리 상승"이라며 "과거 금리 상승기에 포스코 주가는 상승했다. 경기 회복에 따른 금리 상승이라는 점에서 경기변동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철강 산업 대표 기업의 주가가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지난 10일 포스코 주가는 △철광석 가격 급락과 △블록딜로 인한 수급 △시민단체 고발 건 등으로 7.4% 하락했다. 철광석 가격의 하락은 중국 당산시에서 3월 들어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철강 생산 감독을 강화했고, 당산항에서 하역이 불가하게 된 데 따른 영향도 작용했다.
이에 대해 변 연구원은 "중국 철강 유통시장에서 3월 9일 열연과 냉연의 가격은 각각 0.7%, 0.2% 하락에 그쳤다"고 반박했다.
그는 "블록딜과 관련한 수급은 단기 영향에 그칠 이슈"라며 "전일 주가 급락으로 블록딜의 할인율은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추정되고 시민단체들이 포스코 경영진을 내부 정보를 이용한 혐의로 고발한 건도 있었지만 회사 측의 해명이 있었고 당국의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 주가 급락을 야기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변 연구원은 "업황 회복에 따른 이익 개선과 주가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중국 유통시장에서 열연과 냉연 가격은 최근 한 달 동안 각각 8.2%, 5.0% 상승했는데 중국의 춘절 연휴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계절적 수요, 재고 재비축(Re-Stocking) 등이 철강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비롯한 국제 철강 가격 상승을 바탕으로 포스코의 판매 가격도 빠르게 상승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상반기 매우 양호한 실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철광석 가격과 관련해서도 "급락에도 여전히 톤당 162.5달러로 높은 수준에 있어 철강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낮고 경제활동 재개와 경기 부양,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등이 철강기업 주가 에는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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