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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히스패닉, 코로나 사망률 높지만 가짜뉴스로 백신 접종률 낮아

기사입력 : 2021년03월11일 10:10

최종수정 : 2021년03월11일 19:30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미국에서 흑인과 히스패닉의 코로나19 확진·사망률은 다른 인종보다 더 높지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터 등 SNS를 중심으로 한 가짜뉴스와 보건당국의 오보 등으로 접종률은 백인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이 DNA를 바꿀 수 있다거나, 유색 인종에는 효과가 없으며, 유색인종이 의료 실험에 사용될 수 있다는 말들이 나오면서 유색 인종의 백신 접종률은 백인 대비 저조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의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시설 간호사가 주사를 들고 있다. 2021.03.04 [사진=로이터 뉴스핌]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비영리 단체 '카이저 가족 재단'이 지난 2월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인종 비율에 따라 주(州)의 백신 접종률은 큰 차이가 났다.

히스패닉이 42%인 텍사스주에서 이들의 백신 접종률은 20%에 그쳤다. 미시시피주는 흑인이 인구의 38%를 차지했는데, 백신 접종을 받은 흑인은 22%에 불과했다. 대체로 흑인의 예방 접종률은 백인의 절반 수준이며, 히스패닉의 예방 접종률은 격차가 더 컸다.

제약사의 백신 발표에 따라 '커스키기'가 검색어에서 급상승했다는 점도 보건당국에 대한 불신을 방증한다. '커스키기 실험'은 1943년 미 공중보건국이 앨라배마주 커스키기에서 매독에 걸린 흑인 남성 400여 명을 대상으로 알리지도 않고 가짜 약을 투여해 실험한 것을 말한다.

​미디어 분석 회사 '지그널 랩스'에 따르면, '터스키기'는 SNS에서 일주일 평균 수백 건 언급됐지만, 코로나19 백신 결과 발표에 따라 급상승했다.

지난해 11월, 모더나와 화이자가 백신 최종 연구 결과를 발표할 때에는 주 7000건으로 급증했으며, 12월 중순까지 소강상태를 보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백신 긴급 승인을 내렸다고 발표하자 약 5000건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흑인과 히스패닉이 백신 관련 사이트에 쉽게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접종률이 낮은 것도 있지만, 잘못된 정보 또한 한몫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음모론을 연구하는 콜리나 콜타이 워싱턴대 교수는 "세계대전 당시 독일 강제 수용소에서 나치 의사들이 실험했던 것이나 1951년 미국 볼티모어에서 흑인 여성 헨리에타 랙스의 암세포를 동의 없이 채취해 실험했던 것 등으로 흑인은 과학과 정부에 대한 불신이 뿌리 깊게 내려져 있다"고 말했다.

justi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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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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