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최대 400억 달러 예상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동남아의 1위 차량공유업체 그랩이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한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 싱가포르 핀테크 무역박람회에 설치된 그랩 로고. 2019.03.21. lovus23@newspim.com |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랩의 기업가치는 최대 4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그랩이 스팩을 통해 30억~4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이번 딜이 성사되면 스팩 합병을 통한 역대 최대 규모의 상장 사례가 될 전망이다.
두명의 소식통은 그랩이 협상하고 있는 스팩은 2개로 예상되며, 어느 스팩이 그랩과 협상중인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 소재의 주로 기술업체들에 투자하는 알티미터캐피털과 협의 중이었지만, 다른 스팩과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랩은 2012년 차량 서비스 회사로 빠르게 확장돼 동남아시아에서 16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배달 서비스는 물론 금융, 결제, 쇼핑, 예약, 보험 등의 경제 플랫폼으로 변신했다.그랩은 마지막으로 자금을 조달한 2019년 기업가치를 150억달러로 평가 받은 바 있다.
그랩은 한국계 일본인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투자업체 소프트뱅크가 투자했다. 지난 2018년 소프트뱅크는 그랩에 최소 15억달러를 투자했다.
그랩이 상장되면 손 회장은 쿠팡에 이어 막대한 투자수익이 예상된다. 전일 쿠팡의 상장으로 손 회장의 쿠팡 초기 투자금 27억달러는 거의 10배에 가까운 250억달러의 수익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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