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접종 후 휴식 제도화 검토
"하루 정도는 반응 살펴보고 집에서 관찰해야"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휴식 제도화를 검토중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하루 정도 휴식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할지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확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백신 접종 후 정상적인 면역반응의 일환으로 발열이나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현재 타이레놀과 같은 약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라고 권고하고 있는데 휴식을 제도적으로 보장할 필요성이 있다는 제안이 들어오고 있어 관계부처와 함께 검토에 착수한 상황"이라고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사진=보건복지부] |
이에 따라 정부는 관계부처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휴가 제도화를 논의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후 면역반응으로 응급실 내원이 늘어나는 사례에 대해 우려했다.
손 반장은 "예방접종 후 근육통이나 발열 등 면역반응에 대해 응급실에 내원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 응급실에서 정상적인 응급환자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루 정도 접종을 받은 직후에 나타나는 면역반응에 대해서는 타이레놀을 먹으면서 집에서 관찰하는 것이 응급실에 가는 것보다 좀 더 현명한 태도"라며 "면역반응이 의심되는 상황으로 응급실에 방문하는 경우에는 해당 응급실에서도 관찰 이외에는 의학적으로 치료할 부분이 크지 않기 때문에 집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