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수익성 강화한다"...'남성복 강자' LF, MZ세대 여심 공략

기사입력 : 2021년03월16일 07:31

최종수정 : 2021년03월16일 07:31

LF, 지난해 매출액 1조6105억·영업이익 774억...전년比 13%, 11%↓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떠안은 LF가 올해는 여성 브랜드 강화로 성장 동력 모색에 시동을 걸고 있다.

'남성복 강자'인 LF는 여성 브랜드를 강화해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맞추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여성을 공략, 신규 소비층을 유입시킨다는 계획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F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6105억원으로 전년보다 13% 줄었고 영업이익은 11.6% 감소한 774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옷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LF는 최근에는 남성복 포트폴리오와의 균형을 맞추고 MZ세대 등 신규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여성복 브랜드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1.03.15 yoonge93@newspim.com

◆ LF, 해외 브랜드 판권 확보·新라인 출시 속도...인플루언서와 MZ세대 공략

LF는 새로운 해외 브랜드 판권을 확보하는가 하면 기존에 선보이던 여성복 브랜드에서의 새로운 라인 출시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우선 LF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시장에서 여성복 시장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해외 브랜드 라이선스 라인 론칭을 통해 이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LF는 지난달 프랑스 컨템포러리 여성복 브랜드 '바쉬'의 국내 판권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국내에 론칭했다. LF가 신규 여성복 브랜드 판권을 확보한 것은 약 5년만이다.

또한 LF는 브랜드 라인을 확장을 통해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선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시장에서 스포츠 웨어와 일상복으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애슬레져'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LF 역시 애슬레저 라인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F가 대표적으로 내세운 애슬레져 라인으로는 질스튜어트뉴욕의 투마일웨어 캡슐 라인 '스테이앳홈'을 꼽을 수 있다. 

투마일웨어는 코로나19 이후 급부상하고 있는 패션 트렌드로 집 근처 반경 1마일(1.6km) 이내 활동용으로 입을 수 있는 '원마일웨어'에서 한 단계가 진화한 것이 특징이다. 재택근무 또는 근교 야외 활동에까지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이밖에도 LF 헤지스는 시대적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MZ세대 여성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헤지스 '영 라인'을 출시해 가볍고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의류 아이템을 중심으로 아워스 라인을 구성했다.

마케팅도 강화했다. LF는 MZ세대 여성 고객에게 호응도가 높은 유튜브·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신규 소비층 확보에 나서고 있다.

LF 여성복 브랜드 헤지스 레이디스와 닥스 레이디스는 패션 크리에이터들과 유튜브 마케팅을 전개해 신규 여성 소비자들을 유입하고 있는 상황. 

LF 관계자는 "여성복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다양화되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노력 중 하나"라며 "MZ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고객층과 소통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문화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1.03.15 yoonge93@newspim.com

◆ LF, O2O·여성복으로 수익성 개선

한편 업계 안팎에선 지난해 부진한 실적에도 LF가 올해 매출 반등에 나설 것이란 장맛빛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우선 LF는 수익성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오프라인 가두점과 자사 공식 온라인몰인 'LF몰'을 연계한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취하고 있고, 여기에 LF가 수익성이 높은 여성복을 주력으로 집중 육성하면서 영업이익이 회복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업계 최초로 온라인 자사몰에 투자해 꾸준히 성장해온 LF는 지난해 전사 패션 매출의 35% 이상을 온라인에서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판매 대비 자사몰 채널 마진이 최소 20% 이상 높은 편이다. 온라인 사업에 오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LF만의 강점이다.  

증권사 추정치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해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LF의 올해 매출액을 1조7218억원, 영업이익을 1239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매출액이 지난해 보다 6.91%, 영업이익은 60% 신장한 추정치이며 지난 2018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매출 반등에 대한 뚜렷한 시그널은 아직 없지만 지난 4분기 실적상 반영된 국내 법인 손익 흐름 등을 감안해 영업이익 개선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패션 사업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브랜드별 선택과 집중과 온라인 사업 강화, 오프라인 효율화 등 작업을 계속 진행, 지난 4분기는 코로나 상황에도 실적 타격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탄탄해진 체력을 증명했다고 판단되며 향후 오프라인 영업이 회복되면 이익 개선 폭도 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yoonge9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