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KB금융, 넷마블 등 주요 주주
인포뱅크·드림시큐리티 등 협력업체 수혜 기대도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6일 오후 4시29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카카오뱅크의 밸류에이션은 어느정도로 책정될까. 하반기 국내증시 데뷔를 앞두고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 규모에 투자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기업들도 덩달아 가치 리레이팅 효과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엿보인다. 이미 선반영돼 주가 변동성을 보인 곳도 다수다. 또 카카오뱅크의 협력사로 알려진 핀테크 종목들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2021.03.16 lovus23@newspim.com |
일단 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은 장외거래로 향해 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뱅크의 1주당 가격은 7만6000원에 거래된다. 총 발행 주식 수를 4억765만주로 가정했을 때 시가총액은 30조9816억원에 이른다. 한때 50조원에 육박하던 때에 비하면 덜하지만 여전히 기존 금융 대장주인 KB금융지주(21조원대), 신한금융지주(18조원대)의 몸값을 훌쩍 넘어선 규모다.
증권가에선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이 최소 10조원에서 최대 20조원으로 평가하며, 성장성과 안정성 모두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카카오뱅크의 작년 잠정 당기순이익은 여신 증가에 힘입어 11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도 확충했다. 외국계 사모펀드, TPG 캐피탈과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각각 2500억원을 유치했다. 발행주식 수는 4억765만3037주로, 납입자본금은 2조8246억원으로 늘어났다.
카카오뱅크의 몸값이 높은 평가를 보이면서 회사 지분을 갖고 있던 기업들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여전하다. 특히 지분율이 높은 종목일수록 카카오뱅크 IPO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우선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4.6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손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쥐고있는 27.10%까지 더하면 한국투자금융지주에는 최대주주(카카오, 31.78%)에 버금가는 지분율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공모 시가총액을 가장 보수적으로 10조원, 증자 비율은 약 20%이라고 가정했을 때, 한국투자금융지주에 인식되는 일회성 영업외수익은 약 41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KB금융도 수혜주로 거론된다. 자회사인 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9.35% 보유하고 있는 3대 주주다.
게임업체인 넷마블과 도서유통업체인 예스24도 잘 알려진 카카오뱅크의 주주들이다. 넷마블과 예스24는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각각 3.74%, 1.78%을 보유하고 있다.
넷마블은 카카오뱅크 외에도 엔씨소프트, 빅히트, 카카오게임즈 등 핫한 종목의 지분을 갖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작 기대에 더해 투자지분 가치도 장기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더욱이 카카오뱅크는 이번 IPO를 통해 자본금이 확충되면서 대출여력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곧 투자 기업들의 이익 상승으로 연결되므로 펀더멘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작년 3분기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금 1853조원 가운데 카카오뱅크의 점유율은 1%에 그쳤다. 정태준 연구원은 이와 관련 "카카오뱅크의 자본이 타행의 10% 수준이기 때문"이라며 "자본이 시중은행과 유사한 20조원 수준으로 성장한다면 여신 점유율도 시중은행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뱅크의 협력업체나 위탁업체로 알려진 핀테크 기업들도 수혜주로 편입된다. 카카오톡 알림 위탁업체로 알려진 인포뱅크는 카카오뱅크와도 계약을 맺고 대고객 메시지 발송, MO문자서비스, 휴대폰 본인확인 서비스를 맡고 있다. 드림시큐리티는 휴대폰 본인확인 서비스를 위탁해 실시하고 있다.
다만, 주가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미 작년 9월부터 카카오뱅크의 IPO가 가시화되면서 관련된 기대감이 주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소식이 나오고 공모 붐이 일어나면 주가가 크게 올랐다가, 오히려 상장 이후에 주가가 다시 하락하는 모습이 나올 수 있다. 특히 시총이 작은 회사일수록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2021.03.16 lovus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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