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사령관 "가까운 장래에 신형 ICBM 발사 시험할 것"
CNN "北, ICBM 발사 준비 들어가"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이후 처음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에 나설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글렌 밴허크 미국 북부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 방위사령관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이 '가까운 장래'에 더욱 향상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렌 밴허크 미국 북부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 방위사령관. [미 국방부 캡쳐] |
밴허크 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청문회 서면답변에서 "(북한의) 엄청나게 크고 더욱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추정되는 ICBM은 미국에 대한 위협을 증가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북한 정권은 또한 2018년 일방적으로 발표한 ICBM 실험 유예(모라토리엄)에 더 이상은 구속되지 않을 것임을 나타내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가까운 장래에 ICBM 비행 실험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밴허크 사령관은 북한이 지난해에도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ICBM 개발을 계속 해왔다면서 북부사령부는 이에 대비,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확충과 능력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NN 방송도 이날 오후 정보기관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ICBM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긴급 보도했다.
한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노동신문에 게재한 '3년 전의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통해 한국과 미국을 강력히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병적으로 체질화된 남조선당국의 동족대결의식과 적대행위가 이제는 치료불능상태"라며 "우리를 적으로 대하는 남조선 당국과는 앞으로 그 어떤 협력이나 교류도 필요없으므로 금강산국제관광국을 비롯한 관련기구들도 없애버리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러한 중대조치들은 이미 우리 최고수뇌부에 보고드린 상태"라며 "남조선 당국이 감히 도발적으로 나온다면 북남군사분야합의서도 시원스럽게 파기해버리는 특단의 대책까지 예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을 향해서도 "대양 건너에서 우리 땅에 화약내를 풍기고 싶어 몸살을 앓고 있다"며 "4년간 발편잠을 자고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지난해 10월 10일(현지시간)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 무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TV vía / Latin America News Agency. 2020.10.11 |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