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15일(현지시간) 부터 일본과 한국 방문 일정을 나섰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15일 저녁 전용기 편으로 일본 요코타 주일미군 기지에 도착한 뒤 트위터를 통해 "스가 요시히테 총리를 만나고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기시 노부오 방위상과 함께 미일 협력을 논의하러 일본에 오게돼 기쁘다"면서 "미일 동맹은 인도태평양 평화와 안보, 번영을 위한 주춧돌"이라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하와이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거쳐, 이날 오후 일본에 먼저 도착했다.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16~17일 일본과 외교·국방장관 회담인 '2+2' 회의를 갖는 데 이어 스가 총리도 예방한다. 이들은 이어 17~18일 한국을 방문, 역시 2+2 회담을 갖는 한편 청와대를 방문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할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이번 방문과 관련,"동맹 강화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하고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에서 평화와 안보, 번영을 증진하는 협력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에 도착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미 국무부 트위터 캡쳐] |
한편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게재된 '미국의 파트너십은 세계에서 힘을 배가시킨다'는 제목의 공동 기고문을 통해 이번 순방이 바이든 정부의 동맹 회복·강화 정책과 함께 중국 견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은 우방 및 파트너와 관계를 활성화하고 공동 목표, 가치, 책임을 다시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일본, 한국 두 핵심 동맹을 만나 이같은 메시지를 인도태평양 지역에 전달하겠다"고 적었다.
두 장관은 특히 "우리는 동맹 간의 관계 재활성화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언급, 이번 순방을 통해 한일 관계 개선에 기여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이들은 또 "북한의 핵무기·탄도 미사일 위협에 함께 대처하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면서 민주적 가치가 위협받는 곳을 언제든 지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두 장관은 특히 중국을 겨냥해 티베트에서 인권 유린과 홍콩 민주주의 침해, 대만 문제, 국제법을 위반한 남중국해에서 활동 등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중국의 공세와 위협에 맞서야 할 때 힘을 합치면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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