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종합] 한·미 외교장관 "한미동맹, 동북아·인도태평양·세계평화번영 린치핀"

기사입력 : 2021년03월17일 20:37

최종수정 : 2021년03월17일 21:27

정의용 "문재인·바이든 정상회담 조기 개최 기대"
블링컨 "애틀란타 총격 유가족·친구에 깊은 위로"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7일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한미동맹이 동북아시아와 인도태평양지역, 세계 평화번영의 린치핀'이라는 한 목소리를 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의 근간이자 동북아 및 세계평화번영의 핵심축"이라며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발전은 우리 외교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3.17 photo@newspim.com

그는 "특히 블링컨 장관 방한 전에 오랜 현안이었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타결된 것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바이든·해리스 정부 출범 이후 한미관계 발전 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5년 만에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에 이어 가까운 시일 내에 한미정상회담이 개최되어 한미관계 발전의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오늘 회담 결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확고히 정착해서 실질적 진전을 향해 나가는 동력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북한 비핵화 위해 한·일과 긴밀히 공조할 것"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하고 있다. 2021.03.17 photo@newspim.com

블링컨 장관도 모두발언에서 "한미동맹은 양자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linchpin)"이라며 "한국과 공유하고 있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비전과 인권·민주가치를 실현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는 "첫 장관급 순방의 행선지로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일본과 한국을 정한 건 우연이 아니다. 한미동맹은 철통 같으며 긴밀한 가치공유와 우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질병문제와 경제불안, 지구온난화 등 난해한 문제를 함께 연대하며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한미가 공유하는 또다른 위협으로는 북핵문제가 있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다른 동맹국이자 파트너들과 긴밀히 공조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 간 가치연대가) 최근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주가치의 침식을 막기 위해 중요하다"며 "이 지역에서도 미얀마 군부의 선거불복과 중국의 압박, 티베트에서의 인권침해와 남중국해에서의 인권법을 위반하는 사례 등의 위협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독재체제는 북한주민에 대한 구조적이고 만연한 인권침해를 계속하고 있다"며 "기본적인 인권과 자유를 토대로 이를 저지하는 이들과 맞서야 한다"고 꼬집었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총격사태로 사망한 한국계 여성들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시하기도 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한국에 도착한 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한미동맹은 강하다"며 "(한미동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부터 기후위기, 핵확산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세계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협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서울에 와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미 외교장관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정 장관과 최종건 1차관,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건 차관보, 고윤주 북미국장, 미국 측에선 블링컨 장관과 토마스 설리번 비서실장, 로버트 랩슨 주미대사대리, 성김 동아태차관보 대행, 에드가드 케이건 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선임보좌관이 참석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