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건·309명 내·수사…공무원·공공기관 관계자 72명
LH 직원 6명 피의자 소환 조사…주중 나머지 9명 소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의혹으로 불거진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합수본)가 전국적으로 총 61건, 309명을 내·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내부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투기한 공직자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22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합수본이 내·수사 중인 부동산 투기 사건은 총 61건으로 대상자는 309명이다. 3기 신도시 관련은 23건, 81명이다.
309명 중 공무원과 공공기관 관계자는 각각 41명과 31명이다. 민간인은 170명이다. 경찰은 나머지 67명에 대해서도 직업을 확인하고 있다.
[시흥=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예정지에 일부 부지를 투기 목적으로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4일 경기 시흥시 과림동 일대 LH 직원들이 매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농지에 작물들이 매말라 있다. 2021.03.04 mironj19@newspim.com |
경찰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지방공기업 직원 등 총 23명에 대해서는 조만간 수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청와대 조사 결과 투기가 의심되는 대통령경호처 직원도 수사의뢰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최승렬 국수본 수사국장은 "사람과 부동산 중심, 또 양쪽에 공통되는 금융 거래를 확인하고 돈의 흐름을 따지는 수사를 해서 대상자를 조금 더 선정해 수사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투기 의혹 규명을 위한 피의자 소환 조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전 LH 직원 2명과 전직 직원 1명 등 3명을 소환했다. 지난 19일 LH 직원 3명에 이어 LH 전·현직 직원 총 6명을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수사대상에 오른 나머지 9명도 이번 주 내 소환하는 등 LH 전·현직 직원 15명에 대한 대면 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특히 경찰은 내부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투기한 공직자에 대해서는 구속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날 "부동산 투기에 대해서는 대상자 신분, 지위 고하 등을 막론하고 공정하고 엄정하게 사법처리한다"며 "공직자의 내부정보 부정이용 등 지위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행위는 구속수사를 추진하는 등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찰은 합수본 내 꾸려진 신고센터(02-3150-0025)를 통해 부동산 투기 신고를 받고 있다. ▲공무원 또는 공공기관 직원 내부정보 부정 이용행위 ▲부동산 투기행위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 등이 주요 신고 대상이다.
신고센터에 접수된 건수는 지난 20일 기준 324건이다. 이중 경찰은 약 120건을 세밀히 검토하고 있다. 투기가 의심되면 관할 시·도경찰청 및 경찰서에 사건을 내려보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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