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기장치 이상으로 한차례 발사 연기
국내 독자기술로 정밀지상관측 영상 송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중형급 위성 표준플랫폼'을 활용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중형위성 1호'가 22일 오후 3시 7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우주로 발사됐다. 지난 20일 전기장치 이상으로 1차례 발사가 연기된 뒤 이틀만에 발사가 진행됐다.
차세대 중형위성 1호는 이날 러시아 소유즈 2.1a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떠올랐다. 지난 1월 22일 바이코누르 우주센터로 이송된 이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기술진이 50여 일 동안 발사 준비 작업을 완료한 성과다. 이번 차세대중형위성 1호 발사에는 총 1579억2000만원이 투입됐다.
차세대 중형위성 1호가 22일 오후 3시 7분(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러시아 소유즈 21호에 실려 발사됐다. [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1.03.22 biggerthanseoul@newspim.com |
발사 63분 46초 후 위성이 발사체로부터 완전 분리된다. 위성체가 분리되는 위치는 동경 98.26도, 남위 78.86도이다. 102분 뒤 북극에 있는 KSAT사(노르웨이)의 스발바르(Svalbard) 지상국과 처음으로 교신한다. 이후 2시간 40분 후 남극의 트롤(Troll) 지상국과 교신을 통해 태양전지가 전개되면 발사 성공을 확인하게 된다.
위성의 완전한 발사 성공 여부는 이날 오후 11시 15분께 항우연 지상국과의 교신 확인으로 결정된다.이번 위성은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해상도 흑백 0.5m, 컬러 2.0m급 광학카메라를 탑재했다. 고도 487.8㎞의 태양동기궤도에 안착하면 우리나라의 정밀지상관측 영상을 송출할 예정이다. 500㎏ 중형급 위성 '표준플랫폼'으로 활용하기 위해 항우연이 주관하고 국내 항공우주기업들이 참여했다.
이번 발사 과정은 순조롭지 않았다. 앞서 지난 20일 발사 용역업체인 JSC 글라브코스모스사의 사전 점검 과정에서 소유즈 발사체 상단(프레갓)을 제어하는 전기지상지원장비(EGSE:Electrical Ground Support Equipment)의 급격한 전기상승 문제가 발생했다. EGSE는 발사체 상단과 연결돼 발사 전까지 상태 모니터링, 제어 등을 수행한다. 발사 연기가 불가피했다.
이승훈 항우연 위성연구소장은 이날 중형위성 발사를 앞두고 "전기 상승 문제를 해결했고 다른 문제는 없다"며 "향후 정밀 지상 관측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중형위성 1호 상상도.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1.03.22 biggerthanseoul@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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