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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野 후보 선출에…박영선 "실패한 시장이냐, 미래 시장이냐 구도 확실해져"

기사입력 : 2021년03월23일 10:28

최종수정 : 2021년03월23일 10:29

오세훈, 23일 범야권 단일화 조사에서 안철수 꺾고 승리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보수 야권 단일 시장후보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된 데 대해 "실패한 시장이자 거짓말하는 시장이냐, 미래를 말하는 박영선이냐는 구도가 확실해졌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야권 단일화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의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오세훈 후보는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꺾고 야권 최종후보로 선출됐다.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오 후보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최종 승부를 벌인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한양아파트 정문 앞에서 지지자들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3.22 photo@newspim.com

박 후보 캠프는 야권 단일화 결과에 대해 "서울시민을 따돌린 끼리끼리 단일화쇼에 불과하다"며 평가절하했다. 

박 후보 캠프 대변인인 강선우 의원은 논평을 내고 "'사퇴왕 대 철수왕'의 대결에서 사퇴왕으로 단일화가 이뤄졌다"며 "'누가 이기고 지든 간에 연립시정을 꾸리기로 했다'라고 쓰고, '각자 자기 사람부터 챙겨 서울시를 나눠 먹기로 했다'라고 읽으면 되겠냐"고 직격했다. 

그는 "노선 정책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었나, 협치와 연정에 대한 진정한 공감대가 있었냐"며 "서로 머리채와 멱살을 잡고 '먼저 놓아라, 놓아주면 나도 놓겠다'라는 식의 유치한 싸움을 하느라, 감동도 없고 재미도 잃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리 나누기식 억지 단일화로 대한민국 정당정치의 격만 떨어졌다. 승자는 없고 패자만 남은 그들만의 리그"라며 "스스로 '셀프탄핵'하며 서울시장직을 내팽개친 사람, 입만 열면 거짓말을 쏟아내는 사람, 남은 1년의 서울시정을 정치투쟁에만 쏟을 사람, 서울시장은 그런 사람에게 어울리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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