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주진숙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영상자료원 원장이 배우자 명의로 된 서울 세운상가 지역의 땅을 53억원에 팔고도 총 재산은 101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김이수)가 발표한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 원장의 재산총액은 전년 대비 71억3044만원이 감소한 101억3615만원이다. 이로써 주 원장의 총 재산 규모는 공직유관단체장 중 5위에 이른다.
[서울=뉴스핌] 주진숙 한국영상자료원 원장이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2020.10.22 |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주 원장의 재산 중 토지 비율이 가장 높다. 규모는 84억3735만원이며, 명의는 배우자와 딸들로로 돼 있다. 배우자가 소유한 땅은 서울 강동구 명일동, 강북구 우이동, 제주 서귀포 지역의 대지와 임야이고, 장녀는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지역, 차녀는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의 대지를 갖고 있다. 이중 가장 높은 가격의 서울 세운상가 지역의 대지가 이번에 53억5998만원에 거래됐다.
토지 다음으로 재산 규모가 높은 분야가 건물이다. 총 84억846만원으로 이는 모두 배우자와 차녀의 명의로 된 건물들이다. 이 중 배우자가 소유한 가장 높은 가격의 세운상가 지역 건물을 49억933만원에 팔았다.
이번 세운상가 지역의 토지와 건물 거래로 배우자의 은행 채무 7억3581만원과 건물임대 채무 3700만원이 줄었다.
증권 재산은 44억원에서 62억원으로 늘었다. 배우자와 장녀, 차녀의 명의로 된 주식이다. 대한항공 주식 매도와 예금으로 새로운 주식을 매입한 결과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주진숙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토지 재산 공개 [사진=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2021.03.24 89hklee@newspim.com |
한편 이번 재산 공개대상자는 행정부 소속의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국립대학총장, 공직유관단체장,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의원, 시・도 교육감 등을 포함해 총 1885명이다.
재산공개 내역은 25일 0시 이후 대한민국 전자관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회, 대법원, 헌법재판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소속 재산공개 대상자와 지방자치단체 기초의회의원 등은 각 관할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별도로 공개한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