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미리보는 양승태·임종헌 판결?…'공범' 유죄 판단 내린 재판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중앙지법 형사32부, 23일 이민걸·이규진에 첫 유죄 판단
양승태·임종헌도 일부 공범 혐의 유죄 판단…판결 영향 미칠 듯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줄줄이 무죄가 선고되던 '사법농단' 재판에서 첫 유죄 판결이 나왔다. 지난 23일 선고된 이민걸·이규진 전 판사의 1심 재판에서다. 여기에 재판부는 이들의 상관이었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혐의에 일부 유죄 판단을 내리면서 향후 재판의 미리보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윤종섭 부장판사)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민걸·이규진 전 판사에게 각각 징역 10월 및 집행유예 2년,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방창현 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당시 전주지법 부장판사)와 심상철 수원지법 성남지원 원로법관(당시 서울고법원장)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그동안 사법농단 사건에서 무죄가 선고됐던 이유는 일선 재판부에 개입할 직권이 없어 직권남용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법원행정처에는 대법원장의 지시를 받아 재판 사무에 지적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것이다.

이민걸 부장판사(좌)와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우) [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그 예로 장기미제 사건을 들었다. 사건을 맡은 판사가 직업적으로 충분한 단련이 되지 못했거나 나태해 사건 배당을 받은 지 상당 기간이 지났음에도 장기미제 사건보다는 최근에 배당받았거나 쟁점이 많지 않은 일부 사건만 골라서 처리하는 경우 지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를 넘어서 판결의 결론을 바꾸라고 하거나 내용을 지적하는 것은 명백한 '재판 개입'에 해당한다고 봤다. 이 때문에 이들은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소속 의원들의 지위확인 소송 등에 개입한 혐의가 유죄가 됐다. 재판부는 이를 두고 "특정사건의 재판사무를 담당하는 판사로 하여금 제3자가 마련한 결론을 내리도록 하는 것은 재판 독립권을 정면에 반하는 일이며, 이를 재판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공범'으로 기소됐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해서도 일부 유죄 판단을 내렸다. 이들은 두 사람의 상관이다.

구체적으로 △파견 법관을 통한 헌법재판소 내부 정보 수집 △한정위헌 취지의 위헌심판제청결정을 단순위헌취지로 바꾸도록 한 것 △통진당 소송 개입 △국제인권법연구회 산하 인권보장을 위한 사법제도 소모임(인사모) 와해 시도 등에 있어 공범으로 적시된 전직 사법부 윗선들의 지시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받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70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5.22 yooksa@newspim.com

특히 인사모 와해 시도는 양 전 대법원장과 임 전 차장의 지시가 결정적이었다고 판단했다. 당시 인사모는 사법부가 추진중인 상고법원에 반대하면서 연세대와 공동학술대회를 열 예정이었는데, 법원행정처에서는 인권법연구회 전임 회장인 이규진 전 판사를 매개로 이를 저지하기로 했으나 결국 강행하는 분위기였다.

이에 양 전 대법원장이 "내 임기 중에 정리하겠다. 후임에게 부담을 주면 안 되겠다"는 얘기를 임 전 차장에게 한 후 인사모 와해 시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다. 임 전 차장은 연구회 중복 가입 해소 조치를 통해 인사모 탈퇴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고, 이를 보고 받은 고영한 당시 행정처장은 망설이는 태도로 '보다 상세하게 살펴보라'고 했으나 이민걸 당시 기조실장이 임 전 차장의 말에 동의하면서 시행됐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는 임 전 차장의 재판을 맡고 있는 형사36부와 겸임이다. 이 때문에 이 판결로 임 전 차장도 무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이러한 행위를 일반적 권한으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재판부가 다른) 양 전 대법원장 판결이나 향후 항소심에서 다른 판단을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