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선주에 20척 2.8조원 수주..단일 계약 사상 역대 최대 규모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삼성중공업이 최근 단일 선박 건조 계약으로 세계 조선업 역대 최대 규모인 20척을 수주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올해 수주 목표의 절반을 넘어섰다.
삼성중공업은 파나마 지역 선주로부터 1만5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 20척을 총 2조8000억원에 수주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번에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연료 절감기술(Energy Saving Device)과 차세대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이 탑재된 스마트 선박이다. 2025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전경 [제공=삼성중공업] |
삼성중공업은 최근 수주한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3척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42척, 51억달러(5조7000원)를 수주했다. 이는 올해 목표인 78억달러의 3분의 2(65%)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수주잔고도 258억 달러로 늘어나며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5년간 수주잔고는 2017년 208억달러, 2018년 192억달러, 2019년 230억달러, 2020년 222억달러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 들어 해상 물동량 회복, 운임 인상 등 글로벌 발주 환경이 호전되면서 컨테이너선과 원유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수주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의 조선해양시황분석 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1만2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총 66척 중 삼성중공업이 절반(34척, 52%)을 수주했다. 시장점유율은 1위를 차지했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