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편파 보도 일삼는 게 취할 태도인가"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사전 투표 조작설에 대한 의심을 하지 마시고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해주셨으면 하는게 당의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총선을 겪고 우리당 지지자들이 사전 투표에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전투표 조작설은 지난해 21대 총선 이후 페이스북과 일부 보수 유튜브 채널에서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보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도 같은 사태가 벌어질 수 있으니 사전투표 자체에 임하지 말고 본투표일에 투표를 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재보궐선거일인 4월 7일은 휴일이 아닌 평일이기 때문에 투표율이 저조할 경우 패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서는 상황에서도 방심할 수 없는 이유가 조직력이다. 지난 10년 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서울시정을 이끌며 끈끈한 조직력을 만들어놨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재보궐선거 투표율 목표치를 묻는 질문에는 "재보선이라고 해서 꼭 투표율이 낮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정권 심판을 염원하는 국민들이 자진해서 투표장에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로 풀이된다.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지지율이 오 후보에게 가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있다는 질문에는 "본인이 단일화를 외쳤고, 단일화가 됐으니 오 후보의 유세현장에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안 대표가 출마하지 않았기 때문에 안 대표에게 갈 수 있었던 표가 오 후보로 모아지는 건 당여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에 입회했다는 KBS 보도에 대해 "공영방송이 선거를 맞아 특정 정당을 위한 편파 보도를 일삼는 게 과연 취할 태도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선거에서 공정하지 못한 방송을 내보내 선거 이후 어떤 사태가 발생했는지 역사적 사례를 돌이켜보면서 어떻게 해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지 검토해달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국민 수준이 어떻다는 걸 방송하면서도 제대로 인식하고, 어떻게 국민을 설득할 수 있고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할지 방송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