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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흥종 KIEP 원장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5% 중후반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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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보급 생각보다 빨라…성장률 높아질 것"
"미중 전쟁 같은 상황…지금은 표준 전쟁 시대"
"저탄소 사회 전환 위해 국내 유인구조 바꿔야"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에 대해 "5% 중후반대의 상당히 높은 수치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김 원장은 지난 26일 오후 세종국책연구단지 KIEP 청사 집무실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KIEP 작년 11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0%로 제시한 바 있다.

[세종=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2021.03.26 leehs@newspim.com

김 원장은 "당초 전망치를 냈던 11월 초만해도 3차 웨이브(유행·wave)가 온다고 해서 비관적이었다"면서도 "그동안 3차 웨이브도 오고 유럽은 4차 락다운(봉쇄·lockdown)도 왔지만 백신 보급이 생각보다 빨리 작동됐다. 빠르면 5월 초 전망치를 발표할 생각인데 5% 중후반대의 상당히 높은 수치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미중갈등 등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브레튼우즈 체체(미국 달러화를 기축통화로 하는 금환본위제도)도 그렇고 정보통신 관련 기술도 다 미국기업이 주도하고 있는데 중국이 양회에서 '중국표준 2035'(2035년까지 중국 기술표준을 제정하겠다는 계획)를 말했다"며 "이를 미국이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양국은 전쟁 같은 상황"이라며 "한국은 정부에서 밝힌 대로 개방·투명·포용성, 이 세 가지 기본 원칙을 계속 상기시키면서 사안에 따라서 어떻게 하는 게 좋은가에 대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급부상한 탈탄소 이슈에 대해서는 "유럽이 올해 2분기에 탄소국경조정제도(상품 제작과정에 배출된 탄소량을 따져 관세를 부과하는 것)의 구체적 내용을 발표하고 2023년부터 발효되도록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며 "우리도 국내 산업구조가 저탄소 제조업으로 바뀔 수 있도록 정부가 유인 구조를 바꿔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백신 보급이 빨라지면서 세계적으로 경기회복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시각 나왔다. OECD 에서는 4.2%에서 5.6%로 조정해. KIEP도 당초 전망치를 5.0%로 냈는데 상향조정할 계획 있나.

▲당초 전망치를 냈던 11월 초만해도 3차 웨이브(유행·wave)가 온다고 해서 비관적이었다. 그동안 3차 웨이브도 오고 유럽은 4차 락다운(봉쇄·lockdown)도 왔지만 백신 보급이 생각보다 빨리 작동됐다. 우리도 지금 전망작업을 하고 있는데 (성장률을)상향조정할 계획이다. 빠르면 5월 초 전망치를 발표할 생각인데 5% 중후반대의 상당히 높은 수치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올라간다고 보는건 아무래도 백신보급률 때문인가.

▲그렇다. 작년에는 우리나라랑 노르웨이, 대만 등 몇개 나라만 2019년 수준을 넘어선다고 봤는데 지금은 상황이 낙관적이어서 미국도 그렇게 올라갈거라고 본다. 유럽하고 브라질 등 안좋은 나라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2019년도 수준을 2021년도 말에 넘어갈 것이다. 중국에 대해서는 (다른 전망 기관들이)8%를 예상하는데 누적으로 하면 2019년 대비 올해 성장률이 10% 정도다. 미국은 2019년 대비 2021년에 2% 내외 성장하는데 중국이 10% 이상이면 중국이 엄청나게 따라붙을 것.

-미중 갈등은 지속된다는 예측이 많다.

▲그게 가장 큰 문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경제 전체의 기본적인 틀을 미국이 짰다. 브레튼우즈 체체도 그렇고 정보통신 관련 기술도 다 미국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이 양회에서 '중국표준 2035'를 말했다. 중국 내에서도 많은 경우 외부에서 들어온 플랫폼 사용하는데, 이걸 걷어내고 중국 표준을 쓰겠다는 것이다. 이를 굉장히 미국이 심각하게 보고 있다. 지금은 표준 전쟁이다.

[세종=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2021.03.26 leehs@newspim.com

-앞으로 갈등이 심화됐으면 심화됐지 줄진 않겠다.

▲심해진다. 작년 말부터 중국은 굉장히 빠르게 움직였다. 작년 11~12월 중국은 일단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부터 타결시켰다. 그간 협의가 지지부진했는데 중국이 양보하면서 빨리하자고 했다. EU-중 포괄적투자보호협정(CAI)도 작년 12월 30일 타결됐다. 가장 중요한 양보가 중국이 기술이전 조항을 없앤 것. 중국입장에서 보면 기술이전이지만 EU 입장에선 기술탈취인 조항이었는데 이제는 중국이 다 양보했다.

바이든이 당선되는 게 확실해지니까 그런 것이다. 바이든 정책은 다자중시와 동맹중시다. 따라서 중국은 고립되는 것을 피해야한다. 그래서 EU를 친구로 해서 EU하고 미국 사이를 떨어뜨려야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주도권을 미국에 뺏기지 않으려면 RCEP을 타결시켜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동남아시아 가고 인도도 갈거다. 동맹관계를 봉합해야하니까. 지금은 양국은 전쟁 같은 상황이다.

-한국은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까.

▲며칠전에 블링컨이 동맹국에 미국이냐 중국이냐를 선택을 강요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호주도 그렇고 유럽 등 많은 나라가 비슷한 상황이다. 결국은 우리가 미리 먼저 미국이냐 중국이냐 줄 설 필요는 없다. 우리 원칙은 정부에서 밝힌 대로 개방·투명·포용성, 이 세 가지 기본 원칙을 계속 상기시키면서 사안에 따라서 어떻게 하는 게 좋은가에 대해서 판단해야 한다.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주면.

▲미국이 지난 2월 24일에 행정명령 통해 반도체와 대형 배터리, 헬스·보건부문과 희토류에 대한 미국 공급망 현황조사를 명령했다. 이를 전부 다 미국이 생산할 수 있으면 좋지만 미국에서 작년에 분석한 바에 따르면 빨리 생산이 안 된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동맹으로 대체할 것이다. (예를들어)당장 배터리를 미국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하는 게 안되니까 중국 배터리 쓰지 않고 한국 것을 쓰는 식이다. 개별 기업 차원에서 요청이 오면 대응하면 된다. 정부는 기본 원칙만 얘기하고 있으면 된다.

-포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은 필요한가. 늦었다고 보지는 않나

▲우리나라는 대외지향적으로 해야 성장할 수 있는 나라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경제통합에 대해서는 가입을 전제로 하는 게 맞다. 사실 10년 전에 미국이 들어가고 나서 얼마 안됐을 때 들어가는 게 좋았다. 그 당시 TPP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나라들과 우리가 자유무역협정(FTA)을 갖고 있어 여러 가지를 생각하다가 잘 안됐다. 단순히 들어간다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목소리를 내서 틀 자체를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바꿀 수 있으니 그때 들어가는 게 더 나은 방향이었다.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한다.

-정부가 지금까지 추진해오고있는 신남방·신북방 정책은 그간의 성과 어떻게 평가하나.

▲신남방 정책은 그동안 민간기업 주도로 많이 했다. 정부차원에서 메콩강 유역 국가들의 종합적인 개발에 참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보건의료 공적개발원조(ODA)를 제공한 부분도 효과가 있었다. 인도가 또 마침 우리나라로부터 ODA를 받기로 했다. 과거 인도는 ODA를 안받는 국가였는데 인도에 대한 체계적인 ODA 전략이 집행되고 있다. 그런 면에 성과 있었다.

신북방은 가장 큰 제약이 두 가지다. 첫번째는 북한, 두번째는 대(對)러제재다. 크림반도 합병 이후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 해야한다. 특히 중앙아시아 지역이나 스탄 국가들과의 교류협력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이들 국가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파키스탄과의 관계를 더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문화협력이 확대되고 있으니 그런 부분에서 교류 확대해서 나중에 본격적으로 제재 풀렸을 때 꽃이 필 수 있도록 기반을 깔아놓는 작업을 해야한다.

-북한과도 경협도 추진 해야할 텐데.

▲북한은 당장 문제가 올 봄이다. 작년에 북한은 홍수 때문에 굉장히 많은 피해를 입었고, 거기다가 또 대북제재와 코로나19가 있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발사하는 바람에 유엔제재 들어갔는데 그 이후 중국에 대한 의존도 굉장히 커졌다. 그런데 작년 코로나19 때문에 북중무역이 거의 다 막혔다. 이런 상황에서 올봄이 식량문제로 굉장히 어려울 것. 북한 상황을 잘 보고 어려운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일은 해야.

[세종=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2021.03.26 leehs@newspim.com

-최근 핫한 이슈중 하나가 탈탄소다. 전통적인 제조업국가인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하나.

▲유럽이 올해 2분기에 탄소국경조정제도의 구체적 내용을 발표하고 2023년부터 발효되도록 한다고 했다. 앞으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으면 무역하기 어렵게 된다.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의 인센티브 구조를 친환경적으로 만들어놔야 한다. 혹시라도 돈을 낼 것이 있으면 똑같은 우리정부한테 내는 게 낫다. 우리나라 기업에 탄소세를 부과했으면 상품을 수출했을 때 그쪽에서 탄소세 매기려고 해도 이중과세가 안 된다.

사실 세계무역기구(WTO)에서는 탄소관세가 정신에 위배된다고 한다. 차별적으로 외국에서 나오는 상품에 차별적으로 관세 매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금 유럽에서 가장 선호하는 것은 탄소관세다. 내국인 기업에 대해서는 부과 안하고, 들어오는 상품에 대해서는 탄소 많이 배출한 것은 그만큼 관세 매기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 있다. 우리도 국내 산업구조가 저탄소 제조업으로 바뀔 수 있도록 정부가 유인 구조를 바꿔놔야 한다.

-4차 재난지원금이 소상공인에 도움되긴 하지만 채무비율을 높인다는 비판도 있다.

▲우리나라는 민간부채가 심하다. 그런데 재난지원금이 들어와서 소상공인의 월세를 대신냈다. 그 얘기는 민간이 짊어져야 할 부채를 정부부채로 바꿔준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는 정부부채는 건전하고 민간부채는 다른나라에 비해 심각하다. 역사상 어디서도 민간부채에서 위기가 시작된다. 민간부채는 늘어나는데 재정건전성만 유지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두번째는, 재정건전성이 나빠졌다 하더라도 다른나라에 비해서는 낫다. 사람들이 한국경제를 베네주엘라와 브라질하고 비교하는데, 우리는 그런나라가 아니다. 무슨 의미냐면 경제위기 났을때 외환딜러들이 제일먼저 던지는 화폐가 20~30년전에는 한국 원화였다. 그런데 지금은 제일 먼저 중남미 화폐를 던지고 그다음에 남유럽, 일부 동남아 국가의 화폐를 던진다. 그리고 나서 더한 위기가 나야 원화를 만지작거린다.

-코로나 극복하고 나서는 증세문제가 화두가 될 것. 바이든도 증세 추진한다고 했는데 한국도 증세가 필요하다고 보나

▲바이든이 증세를 생각하고 있는것도 극도의 부유층에 대해서만 세율 구간 만든다든지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저탄소 사회로 가기위한 인센티브를 만드는 차원에서 세목 신설이 필요하다. 사회와 경제, 기업이 그쪽 방면으로 가기 위한 유인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그중에서 하나가 당근과 채찍이다. 당근은 친환경쪽으로 가면 여러가지 지원해준다는거고, 채찍은 세금이다. 

-세계경제가 급변하고 있다. KIEP가 중점을 두고 연구하는 사업은 무엇인가.

▲대외경제분야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게 앞서도 말했지만 친환경하고 디지털쪽이다. 친환경 디지털 통틀어서 신통상의제라고 한다. 이에 대한 연구가 중하다. 두번째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서 개도국에 ODA를 많이하고 있는데 효과성 있게 해야. 그러려면 국제개발협력도 잘해야 한다. 신통상의제에 적극 대응하는 것과 그다음에 국제개발 협력에 연구하고 평가하고 하는 것에 대해서 역점을 두고 있다.

-KIEP가 지난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국제 관계프로그램 산하 '싱크탱크와 시민사회 프로그램'(TTCSP)가 발표한 톱 싱크탱크 32위에 선정됐다. 국제경제부문에서는 4위, 아시아에서는 6년 연속 1위였다. 그 비결은.

▲국제사회에서 활발하게 세미나 하거나 여러가지 독자적인 의견도 내면서 자연스럽게 외국에서 우리 연구원을 알게됐다. 국제경제분야에서 대표적인 연구기관이 어느곳인지 전세계에 설문조사를 보내는데 거기에 KIEP라고 많이 써주니까 순위가 올라갔다. 또 KIEP가 개도국에 대해서도 많은 활동 한다. 개도국 학자들하고 교류를 많이하고 방문학자도 유치하면서 이분들이 KIEP를 더 알게되는 것도 있다.  

■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 약력

-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 명예펠로우(2000.02~2001.04)
- 외교통상부 한-EU FTA 전문가 자문위원(2007.7~2009.7)
- 미국 UC Berkeley 풀브라이트 펠로우(2008.8~2009.7)
- 서강대학교 기술경영대학원 겸임교수(2012.9~2020.5)
- 한국 EU학회 회장(현)
- 한국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KOPEC) 회장(현)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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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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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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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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