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 1조 위안선 하회
신중 위구르 본토주, 서방 기업의 불매운동 반발로 수혜
상하이종합지수 3456.68 (+21.38, +0.62%)
선전성분지수 13888.44 (+117.18, +0.85%)
창업판지수 2771.32 (+37.36, +1.37%)
[서울=뉴스핌] 권선아 기자 = 30일 중국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2% 오른 3456.68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85% 상승한 13888.44 포인트로, 창업판지수는 1.37% 오른 2771.32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유전 서비스 섹터가 강세를 나타냈다. 비 OPEC(석유수출국기구)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원유 생산량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 유가가 상승하면서 이들 종목 주가를 끌어올렸다.
신중 위구르 본토주도 상승 랠리를 보였다. 최근 서방 기업들이 중국의 신장 지역 인권 탄압을 이유로 신장산 면화 금지 조치를 내놓자 중국 내부에서 신장산 면화 사용에 앞장서면서 이들 종목이 수혜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여러 매체에서도 신장 면화의 우수성을 홍보하며 소비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상하이와 선전 두 대표 증시 거래액은 각각 3316억 2600만 위안과 4177억 2700만 위안을, 창업판 거래액은 1400억 97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양대 증시 거래액은 7493억 5300만 위안으로 1조 위안 선을 하회했다.
해외자금은 유입세를 보였다. 이날 순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38억 700만 위안으로,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43억 3300만 위안이 순유입 됐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5억 2600만 위안이 순유출 됐다.
이날 다수 종목이 상승했다. 9% 넘게 급등한 종목도 70여 개에 달했다. 대표적으로 가스·수도, 전력, 의료미용, 희토류, 방산업, 비철금속, 철강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중 가스·수도 섹터는 최근 정부가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운송 정가제 도입 등 가격 투명성 개선 시도에 나선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탄소중립, 환경보호, 관광, 클라우드 게임, 통신 섹터는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상승, 대규모 블록딜(대량 매매) 충격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26일 헤지펀드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로 300억 달러 규모의 블록딜에 나서 뉴욕 증시에 적잖은 타격을 입혔으나, 경기 회복과 바이든 행정부의 3조 달러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떠받쳤다.
또한 한동안 지속된 약세장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고, 4월 청명절 연휴를 앞두고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점 역시 이날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다만, 유동성 축소 우려도 여전히 남아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를 통해 100억 위안어치의 유동성을 공급했으나 이날 만기 도래한 물량이 100억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시장에 풀린 유동성은 제로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4% 오른(위안화 가치 절하) 6.5641위안으로 고시됐다.
3월 30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그래픽 = 텐센트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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