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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마켓컬리, 회계기준 변경했다...'미국 직상장'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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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작년 재무제표부터 국제회계기준 적용..."상장 염두에 둔 포석"
쿠팡 '美 성공전략' 답습하나...'미래 성장성' 입증이 관건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마켓컬리가 새벽배송 서비스 지역을 수도권 밖으로 확대하고 회계 방식도 국제 시장에서 통용되는 기준으로 변경했다.

이러한 행보는 쿠팡처럼 '미국 직상장'을 염두에 둔 포석이란 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다만 '제2의 쿠팡'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부정적 평가가 우세하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지난 30일 열린 마켓컬리 김포 물류센터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이사가 새롭게 문을 연 물류센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컬리]2021.03.31 nrd8120@newspim.com

◆IPO 앞둔 마켓컬리, 회계기준 'IFRS'로 바꿨다...상장 염두에 둔 사전 작업 일환인 듯

1일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지난해 회계기준을 기존 K-GAP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 일반기업회계기준)에서 K-IFRS(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국제회계기준)로 변경하고 이를 적용한 감사보고서를 이달 초에 공시한다.

현재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2년간 재무제표에 대한 막바지 회계기준 변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바뀐 회계기준을 적용한 결과, 지난해 4월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한 2019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줄어들거나 확대됐다.

2019년 매출은 4289억원, 영업손실액은 986억원이었다. 하지만 IFRS 기준을 적용하자 해당 연도 매출은 4259억원으로 K-GAPP 적용 때보다 30억원 감소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기존 986억원에서 1012억원으로 오히려 26억원(2.6%) 늘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마켓컬리 실적 추이 2021.03.31 nrd8120@newspim.com

이에 앞서 컬리는 지난해 외부감사를 담당하는 회계법인도 기존 대주회계법인에서 삼정회계법인으로 교체했다.

업계는 이번 회계기준 변경이 기업공개(IPO) 착수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통상 비상장사는 K-GAAP로 재무제표를 작성하는데 상장하려면 K-IFRS에 따라 작성된 재무제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 한다. 2011년부터 금융당국이 모든 상장사 회계기준으로 IFRS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미 컬리는 연내 상장을 공식화했다. 김슬아 컬리 대표이사는 지난 2월 상장을 최종 결정하고 지난달 초 팀장급 이상 간부들과 마켓컬리의 IPO 일정을 공유했다.

최근 컬리는 상장 대표 주관사로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 JP모간을 선정했다. 주요 증권사는 지난 주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했고 컬리는 일주일도 채 안 돼 속전속결로 주관사를 확정하며 상장을 서두르고 있다.

다만 어느 나라에 상장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다. 회계 기준을 국제 방식으로 바꿨다고 해서 마켓컬리가 미국 직상장을 추진한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쿠팡 '美 성공전략' 답습하나...마켓컬리, 전국 서비스·최첨단 물류센터 강조

업계에서는 최근 마켓컬리의 행보가 쿠팡과 비슷하다는 점을 들어 '뉴욕 상장'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성공적으로 입성한 것은 잠재적 성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상장 직후 쿠팡의 시가총액은 100조원에 웃돌았다. 

첨단 물류시스템을 토대로 빠른 배송 서비스를 구현했고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했다는 점이 기업가치 상승에 크게 작용했다.

마켓컬리도 최근 전면에 최첨단 물류센터를 내세우고 있다. 마켓컬리는 지난달 새롭게 문을 연 김포 물류센터에 첨단 물류시스템을 적용해 하루 주문 처리물량을 두 배 늘렸다고 강조했다. 실제 김포 물류센터는 일평균 44만 상자를 소화한다. 이는 기존 22만 상자보다 생산성이 크게 향상된 것이다.

해당 물류센터 규모 면에서는 쿠팡을 압도한다. 신선식품 물류센터(총 8만2644㎡, 2만5000평)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서울 장지 물류센터 등 컬리가 기존에 운영하던 물류센터 4곳의 면적을 모두 합한 것보다 1.3배 크다.

여기에 최첨단 기술을 더해 배송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새로운 자동화시스템 'QPS'(Quick Picking System)가 바로 그것이다. 이 시스템은 최근 5년간 신선식품 물류센터를 운영한 컬리의 노하우와 LG CNS의 기술력이 합쳐진 결정체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마켓컬리 김포 물류센터 외부 전. [사진=컬리] 2021.03.31 nrd8120@newspim.com

김포 물류센터는 기존 'DAS'(Digital Assorting System)가 적용된 장지 물류센터와 다르다. DAS는 주문 200건씩을 모아 처리하는 방식을 채택했지만 QPS는 실시간 픽킹(Picking)과 팩킹(Packing)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주문량이 몰리는 시간대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데다 기존 장지 물류센터 대비 약 20% 적은 인력으로도 같은 주문량 소화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마켓컬리는 쿠팡처럼 탄탄한 물류망을 토대로 '전국 단위 이커머스 업체'로의 변신도 꾀한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새벽배송 서비스인 '샛별배송' 범위를 수도권에서 가까운 세종·천안 지역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중으로 신규 서비스 지역을 공개할 예정이다. 

'강남맘 필수앱'으로 불리는 마켓컬리의 샛별배송 지역은 현재 수도권에 국한돼 있다. 그 외 지역에선 익일 택배배송(밤 8시 전 주문시 다음날 밤 12시 전 도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켓컬리 회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7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마켓컬리가 회원 수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장성 한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려 노력하는 모습이다.

◆'미래 성장성' 입증이 관건...쿠팡 같이 대박? '만성 적자'는 문제

마켓컬리가 미국 직상장을 위해서 넘어야 할 장애물도 적지 않다. 아직 수익성을 제대로 증명하지 못했다는 점은 마켓컬리의 최대 고민거리다. 2014년 설립된 마켓컬리는 연전히 적자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작년 영업손실액은 116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012억원)보다 더 늘었다. 지난해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2777억원에 달한다.

관건은 마켓컬리가 '미래 성장성'을 입증하느냐다. 그동안 마켓컬리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 2015년 29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9523억원으로 대폭 불어났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세에 있는 점도 상장에는 긍정적이다. 실제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거래액은 160조123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 쿠팡과 같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같은 기간 쿠팡 매출(13조원)과 비교하면 13분의 1에도 못미치고 시장 점유율도 미미해 성장 여력에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같은 기간 마켓컬리의 거래액은 1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거래액이 3조9000억원을 기록한 SSG닷컴의 점유율은 3%라는 점을 감안하면 마켓컬리가 전체 이커머스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1% 미만으로 추산된다.

상품 가짓수도 쿠팡에 상당히 뒤처진다. 지난해 쿠팡이 취급한 상품 수는 511만개다. 이중 식품은 12만개에 이른다. 오픈마켓인 마켓플레이스까지 합하면 1억2000만개 정도로 추정된다.

반면 마켓컬리가 다루는 상품은 1만2000여개에 그친다. 카테고리도 마찬가지다. 쿠팡은 신선식품 외 공산품 등 생활 전반에 관련된 카테고리를 판매하고 있지만 마켓컬리는 여전히 주로 신선식품에 편중돼 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마켓컬리 김포 물류센터 QPS 시스템. [사진=컬리] 2021.03.31 nrd8120@newspim.com

최근 신세계와 롯데쇼핑도 대형마트 점포를 활용해 신선식품 배송속도를 높인데다 희귀 식재료를 취급하는 판매채널이 늘면서 마켓컬리만의 강점도 희석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마켓컬리가 시장에서 쿠팡과 같은 고평가를 받을지에 대해선 물음표가 붙는다"며 "쿠팡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매출 볼륨이 그리 크지 않고 시장 영향력 측면에서도 쿠팡에 비해 뒤처져 있다. 또 흑자를 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것도 상장에서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30일 기준 컬리의 주당 장외거래가는 9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시가총액을 계산하면 2조9000억원이다. 시장에서는 마켓컬리가 미국 상장을 통해 5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를 원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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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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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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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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