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달 궤도선 발사 이후 내년 말 달 궤도 진입 예상
우리나라 첫 우주탐사 성과로 초석 될 것 기대 높아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정부가 내년 8월 이후부터 우주 공간에서 동영상을 전송하는 등 우주인터넷 검증에 나선다. 오는 2030년까지 개발 예정인 달 착륙선이 내려앉은 후보지도 찾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8월 발사가 예정된 한국형 달 궤도선(KPLO, Korean Pathfinder Lunar Orbit)이 발사 성공 이후, 달 지표 100km 상공에서 1년간 수행할 과학임무 운영계획과 일반연구자에 대한 지원계획을 1일 밝혔다.
한국형 달 궤도선에는 국내에서 개발하는 탑재체 5종과 미국 NASA에서 개발하는 탑재체 1종 등 모두 6종의 탑재체가 실린다.
달 궤도선 본체 모습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1.04.01 biggerthanseoul@newspim.com |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발하는 고해상도카메라(LUTI, LUnar Terrain Imager)가 우선 탑재된다. 이 카메라는 최대 해상도 5m 이하, 위치오차 225m 이하로 달 표면을 관측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개발할 예정인 달착륙선의 착륙 후보지를 탐색한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개발하는 광시야편광카메라(PolCam, Wide-Angle Polarimetric Camera)는 100m급 해상도로 달표면의 편광영상 및 티타늄 지도를 산출한다. 세계 최초로 제작하는 달 표면 편광지도는 달 표면에서의 미소운석의 충돌, 태양풍, 고에너지 우주선 등에 의한 우주풍화를 연구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타늄 지도는 달 표면 지질연구 및 자원탐사에 기여할 것으로 과기부는 기대하고 있다.
경희대가 개발하는 자기장측정기(KMAG, KPLO MAGnetometer)는 달 주위의 미세한 자기장(±1000nT 범위)을 측정한다. 이를 통해 달 표면에 특이하게 분포하는 자기 이상지역과 달 우주환경 연구 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개발하는 감마선분광기(KGRS, KPLO Gamma-Ray Spectrometer)는 달 표면의 감마선 측정자료를 수집한다. 이를 활용해 5종 이상의 달 원소지도를 제작한다.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되고 있는 헬륨-3, 생명유지를 위해 필요한 자원인 물‧산소, 달 기지 건설에 활용될 수 있는 건설자원 등을 탐색한 결과는 달 지질 및 자원 연구 등에 활용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하는 우주인터넷(DTN, Disruption Tolerant Network) 검증기는 지구와 달 궤도선 간 우주인터넷 통신기술을 검증하고, 메시지 및 파일 전송, 실시간 동영상 전송 등을 시험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개발중인 쉐도우캠(ShadowCam)은 영구 음영지역에 대한 고해상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다. 얼음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달 극 지역을 촬영할 예정이다.
과기부는 달 궤도선 발사가 성공한 뒤, 내년 말 달 궤도에 진입하면 2023년부터 본격적인 과학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4년부터는 10명 내외로 국내 연구자를 선발해 달 탐사 성과 활용연구도 지원한다.
이창윤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한국형 달 궤도선 KPLO의 우주탐사 성과는 우리나라의 첫 우주탐사 성과로서 초석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달 유인탐사 프로그램(아르테미스)의 성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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