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쌍용차 생사, 또다시 법원 판단에…"극적 투자 없으면 법정관리로"

기사입력 : 2021년04월02일 16:18

최종수정 : 2021년04월02일 16:18

지난해 12월 회생절차 신청..3개월 만에 법정관리 수순
투자자 HAAH오토모티브, LOI 제출 안해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쌍용자동차가 경영난으로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3개월 여만에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됐다. 투자자로 기대했던 HAAH오토모티브가 채권단이 정한 시한까지 투자 의사를 밝히지 않아서다.

이 회사는 지난 2009년 극심한 경영난으로 회생절차를 신청한 바 있어 또다시 법원의 판단에 생사를 걸게 됐다.

2일 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서경환 법원장)는 이날 산업은행 등 쌍용차 채권단에 쌍용차의 법정관리 개시 여부에 관한 의견을 묻는 조회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법원은 쌍용차에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의향서(LOI)를 지난달 31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으나, HAAH오토모티브가 투자의향서를 보내지 않으면서 법정 관리 수순에 들어가게 됐다.

쌍용차는 금융기관 대출금 1650억원을 갚지 못해 지난해 12월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쌍용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는 15분기 연속 적자와 부채 1조6000억원의 쌍용차를 감당하지 못해 등을 돌리면서다. 마힌드라가 지난해 4월 투자하기로 한 2300억원 규모의 신규 자본 투자 계획을 돌연 철회하면서, 쌍용차의 유동성 위기가 본격화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12월 JP모건 등 외국계 금융기관의 대출원리금 약 600억원에 이어 산업은행 대출금 900억원을 상환하지 못했고, 우리은행 대출금 150억원의 만기연장도 실패해 대출금이 1650억원으로 불어나게 됐다.

쌍용차 평택 본사 [사진=쌍용차]

이에 쌍용차는 산은 등 금융기관과 대출금 만기 연장을 협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22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와 함께 회생절차를 3개월간 보류해달라는 회생절차개시 여부 보류 신청서(ARS)를 접수하고 채권단과의 합의를 시도했다.

하지만 협력업체의 부품 공급 중단으로 인해 평택공장의 생산은 원할하지 못했고, 올들어 1월부터 임직원의 급여를 50%만 지급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 맸으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달 쌍용차는 HAAH오토모티브와 투자 계약을 맺어 'P플랜(사전회생계획)' 지난달 26일까지 P플랜을 신청하기로 계획했으나 HAAH오토모티브가 인수 의지를 보이지 않은 탓에 이 마저도 불발됐다.

이에 더해 최근 쌍용차가 감사 의견 거절을 받으며 상장 폐지 위기로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은 보고서에서 "회사는 보고기간 종료일 현재 4460억3600만원 영업손실과 5032억6500만원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또한 회사의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7717억6400만원 초과하고 있으며 총부채가 총자산을 843억2300만원 초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HAAH오토모티브가 쌍용차 인수 의향이 아직 남아있는지 알 수 없으나 극적인 인수 급물살을 타지 않는 한 쌍용차는 법정 관리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만 했다.

앞서 쌍용차는 1954년 하동환 한원그룹 명예회장이 설립한 하동환자동차가 모태로, 1977년 동아자동차, 1986년 쌍용차로 불려왔다. 쌍용차는 1997년 대우그룹에, 2005년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매각됐다가 상하이차가 2010년 철수하면서 이듬해 마힌드라에 인수됐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