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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월가의 변동성 지수가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이는 코로나 수혜주로 부각한 기술주에서 경기순환주로 자금을 이동하라는 강력한 시그널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헤지펀드 펀드스트래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창업자이자 억만장자 애널리스트인 톰 리는 1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가 1일 장중 52주래 저점을 찍었는데 이는 투자환경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CNBC 방송에 출연 중인 톰 리 애널리스트, 자료=방송화면 캡쳐] |
이날 VIX지수는 17.3 근방에 장을 마감했다. 리 애널리스트는 코로나 19(Covid-19) 확산 이후 처음 보는 낮은 수치라며 "강세장 징조인데, 특히나 경기순환주에 좋은 징조"라고 밝혔다.
리 애널리스트는 과거 VIX지수가 급등했다가 정상이라 생각되는 수준으로 떨어지면 일종의 '진앙지'로도 불리는 경기순환주가 '아웃 퍼폼'할 확률이 84%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소위 '진앙지' 주식이란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업종의 주식들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증시 폭락 이후 가장 빠르게 강세장 전망을 내놓은 애널리스트 중 한명이기도 한 톰 리는 현재 VIX지수가 투자자들에게 두 가지를 시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첫째는 에너지, 산업재, 재량소비재, 여행 관련주에 대한 강한 매수 시그널이 들어왔다는 것. 이는 뒤짚어보면 투자자들이 고성장주에서는 빠져나와야 한다는 신호라는 설명이다.
다만 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을 일컫는 FAANG 같은 대형 기술주에 대해서는 결국에는 시장을 추종할 것으로 보기에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택근무 수혜주 등 일부 기술주의 경우 높은 VIX지수, 초저금리, 재택 근무 확산에 따른 훈풍을 누리며 단기간에 투자자가 몰린만큼 금리 상승 등 고성장에 불리한 여건이 형성되면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올해 들어 VIX지수가 24% 가량 하락하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급등하고, 미국 내 백신 보급이 늘며 강력한 경제회복이 기대되는 등 투자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만큼 경기회복주로 투자자들이 자금 이동을 고려하기를 조언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