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CJ제일제당, 이승진 前 롯데BP화학 대표 영입…"환경 중시 화이트바이오 키운다"

기사입력 : 2021년04월07일 07:35

최종수정 : 2021년04월07일 08:02

전사 조직개편한 지 3개월 만에 화이트바이오 사내독립
화이트바이오 3년 내 3조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여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CJ제일제당이 경영전략으로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옥수수나 콩, 사탕수수 같이 재생가능한 식물자원을 원료로 사용해 화학 또는 바이오 연료 등을 생산하는 '화이트바이오' 사업에 힘을 쏟고 있어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바이오부문 내 화이트바이오 담당조직을 '화이트바이오 CIC(Company In Company)'로 개편했다. 이는 지난해 말 전사 조직개편을 통해 화이트바이오 담당 조직을 만든지 단 3개월 만에 이뤄진 조직개편이라 눈길을 끈다. 

또 팀을 이끌 수장도 외부로부터 영입했다. 화학분야의 엔지니어로 알려진 롯데그룹 화학계열사인 롯데BP화학의 이승진 전 대표가 조직을 이끌게 됐다. 이는 CJ제일제당이 화이트바이오 시장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지난해 CJ제일제당 조직개편 표. 2021.04.06 jellyfish@newspim.com

◆ 전사 조직개편 3개월 만에 다시금 팀 구성 바뀌어…어떻게?

CJ제일제당은 최근 바이오 부문 안의 화이트바이오 사업담당 조직을 '화이트바이오 CIC'로 개편하고 초대 수장으로 이승진 전 롯데비피화학 대표이사를 부사장 대우로 영입했다. 이는 지난해 말 전사 조직개편 과정에서 화이트바이오 담당 조직이 출범한지 약 3개월 만이다.

CIC는 사내 독립 기업을 뜻한다. 화이트바이오 CIC는 영업 및 마케팅 조직과 연구개발 조직 등이 꾸려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화이트바이오 사업에 한해서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사업 경쟁력을 획득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화이트바이오를 이끌 수장 역시 외부로부터 전문가를 영입했다. 이승진 전 대표이자 화이트바이오CIC 신임 부사장은 화학분야 전문가다. 그는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 화학공학 석사와 퍼듀대학교 화학공학 박사를 수료했다.

이후 삼성정밀화학 신사업추진 담당, SK케미칼 고기능소재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롯데이네오스화학(당시 롯데BP화학) 각자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처럼 CJ제일제당이 화학 엔지니어를 영입하게 된 이유는, 화이트바이오 생산공정에는 바이오 기술 및 바이오 기반 원료를 제품화하는 석유화학 기술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이 롯데그룹 화학계열사인 롯데비피화학 출신의 이 부사장을 영입한 것도 이에 대한 석유화학 경험을 높이 산 것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독립 기업으로 분리한 것과 동시에 업계에서 유명한 인사를 영입함으로써 신속한 의사결정 등이 이뤄질 수 있을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사진=CJ제일제당] 2020.08.11 jjy333jjy@newspim.com

◆ CJ제일제당이 주목하는 '화이트바이오' 뭐길래?

CJ제일제당은 차세대 먹거리로써 '바이오'에 힘을 실어왔다. 특히 지난해 말 조직개편으로 그린바이오부를 새로 신설하면서 화이트바이오와의 양강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그린바이오는 식품과 농업 첨가제를 뜻하고 화이트바이오는 환경에너지화학 등을 다루는 산업이다.

조직개편 당시부터 CJ제일제당은 화이트바이오에 주목했다. 미래를 이끌 '신성장 동력'의 핵심 부서인 탓이다. 실제로 화이트바이오 시장은 지난해 약 1조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5년 내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CJ제일제당이 이미 진출해 있는 화이트바이오 분야 중 PHA(Polyhydroxyl Alkanoate)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 산업계가 주목하는 '환경'과 밀접한 분야인 이유에서다.

PHA는 100% 해양 생분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다. 친환경이 사회 전반에 걸쳐서 주요 키워드인만큼 CJ제일제당 역시 PHA를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생산에 뛰어들었다.

이미 제일제당은 올 해 연 5000톤 규모의 PHA 생산 체계 구축을 위해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에 있는 바이오 공장에 PHA 전용 생산 라인을 신설했다. 또 아직 생산 전단계인데도 불구하고 글로벌 기업 초기 양산 물량을 뛰어넘는 5000톤 이상을 선주문 하는 등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상황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바이오 사업 확대 기대효과에 대해 "화이트바이오는 미래 신성장 동력을 위한 중요한 글로벌 사업"이라며 "화이트바이오를 필두로 그린바이오와 함께 미래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