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국민연금, 코리안리 주식 절반 매각 왜?

기사입력 : 2021년04월07일 11:33

최종수정 : 2021년04월07일 11:33

기존 지분율 10.44%에서 5.01%로 절반 매각
해외진출·신사업 부진 등 주가·성장 정체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7일 오전 11시31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국민연금이 국내 유일 전업 재보험사인 코리안리 주식을 6개월도 채 안돼 절반 정도 매각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정책적으로 국내 주식비중 낮추기 차원이란 해석도 있지만, 코리안리의 장기 성장성에 의문을 가진것 아니냔 분석도 나온다. 코리안리는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4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넘게 빠졌다. 영업이익도 1953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7일 코리안리 및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국민연금이 지난 1월 21일 기준 주식 비중을 직전(2020년 12월 9일) 6.22%에서 5.01%로 줄였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9일)엔 직전 7.22%에서 6.22%로 1%를 매각한 바 있다. 또 지난해 9월 당초 10.44%였던 지분을 1년만에 7.22%로 낮췄다. 결론적으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반년 만에 지분을 기존 10.44%에서 5.01%로 절반 가까이 줄인 것이다.

지난해 코스피가 급등과 함께 국민연금은 리밸런싱(자산 재조정) 차원에서 국내 주식을 잇따라 내던졌다. 코리안리 지분을 5개월만에 절반을 처분한 것도 리밸런싱 차원일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코리안리 최근 3년 주가 [표=네이버] 2021.04.07 tack@newspim.com

다만 보험업계에선 국민연금이 코리안리의 해외 진출 및 신사업이나 장기 성장성에 의문을 품고 주식을 잇따라 매각한 것 아니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코리안리는 현재 미국에 재보험 중개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해외사업 확대에 나섰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또 지난해부터 신사업으로 추진중인 국내 공동재보험 시장 진출도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규제완화를 통해 제 2재보험사 설립을 유도하는 것도 코리안리 입장에선 리스크 요인이다. 제 2재보험사 설립이 현실화할 경우 인력 유출 등의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재보험시장은 스위스리, 뮌헨리 등 글로벌 재보험사들까지 경쟁하며 이미 포화상태로 레드오션중 레드오션"이라며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 글로벌 플레이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관건인데 코리안리 규모나 신사업 모멘텀 측면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외부 리스크 요인과 함께 주가도 수 년째 정체상태다. 내부적으론 지난달 말 주주총회를 통해 오너가 장남인 원종익 고문을 회장으로 선임한 것도 변수다. 현재는 4연임에 성공한 3남 원종규 사장이 회사를 이끌고 있지만 지분율이 엇비슷해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도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은 해외비중 늘리고 글로벌 요율이 올랐는데 수익성이나 손해율 측면에서 좋아지는 그림이 나와야 하는데, 숫자상 드러나지 않는 아쉬움이 있다"며 "투자 측면에서 확실한 모멘텀이 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tac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세대, '논술 효력정지' 이의신청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효력을 정지한 법원에 연세대학교가 다음달 13일 합격자 발표 전까지 본안소송 판결을 선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연세대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가처분 결정의 취지를 존중하며, 입학시험 관리와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야기한 점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입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법원의 최종 판결을 최대한 신속히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절차적 이의신청을 제기했다"고 했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이어 "이는 이번 논술시험에서 제기된 의혹과 무관한 다수의 수험생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며 "본안 소송의 판결 결과 및 기일에 따라 후속 절차 등 2025학년도 대학 입시를 온전히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가 중지될 전망이다. 다만 재판부는 '재시험 이행'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고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연세대 측은 가처분 결과가 난 당일 재판부에 이의신청서와 이의신청에 대한 신속기일 지정신청서를 제출했다. hello@newspim.com 2024-11-18 20:30
사진
'4만전자' 밀리자 7년만의 결단..."회장님 감사합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 때 주가가 4만원까지 밀렸던 삼성전자가 결단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별 다른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매입 규모는 모두 10조원으로 향후 1년간 분할 매입하기로 했다. 지난 6월말 기준 425만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은 우선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스핌DB] 삼성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향후 1년간 총 10조원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 이 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다. 나머지 7조원 어치 자사주에 대해서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 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4일 4만9900원으로 장을 마치며 끝내 '4만전자'로 추락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대를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6월 15일 이후 4년 만이다. 이 여파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00조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8월 8만원을 넘어서며 '10만전자' 기대감을 밝혔던 삼성전자 주가는 뚜렷한 반등의 기회 없이 속절없이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 매도한 영향이 컸다. HBM 경쟁력 확보에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대한 불안 심리가 겹쳤기 때문이다. 지난 8일까지만 해도 5만7000원선을 유지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3거래일 만인 지난 13일 5만600원까지 밀렸다. 트럼프가 반도체과학법(칩스법)에 의한 보조금 지원에 부정적인 데다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무엇 보다 삼성전자의 자체 경쟁력 상실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올 3분기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3조8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파운드리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했고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반성문을 낸 이유다. 15일 삼성전자 주가는 다행히 반등에 성공해 하루만에 '4만전자'를 탈출했다. 이날 주가는 전날 대비 7.21% 반등해 5만3500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4만전자'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성난 주주들을 달래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도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3개월간 1회차 규모로 4조2000억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자사주 매입 계획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한 주식토론 커뮤니티에는 "이재용 회장님 감사합니다"라며 추가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달라는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 계획이 너무 늦었다는 의견도 있다. "'6만전자'가 무너졌을 때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으면 이렇게 미끄러지지 않았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자사주 매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근원적인 기술경쟁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예정된 올 연말 인사에서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조직개편으로 삼성전자의 쇄신 의지를 시장에 확실하게 심어줘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syu@newspim.com 2024-11-15 19: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