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의혹만 증폭시키는 공수처장의 침묵

기사입력 : 2021년04월08일 10:10

최종수정 : 2021년04월08일 10:10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며칠째 입을 굳게 닫고 있다. 이른바 '이성윤 황제조사' 의혹에 '관용차 에스코트' 논란까지 불거지는 등 공정성 논란이 증폭되고 있지만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관용차 제공 논란이 보도된 지난 2일 김 처장은 이례적으로 평소보다 1시간30분 빠른 오전 7시30분에 출근했다. 조기 출근으로 취재진을 피하던 김 처장은 급기야 지난 6일에는 '거짓말 출근'까지 하는 촌극을 벌였다. 당초 청사 후문으로 출근하겠다고 하고선 정문으로 출근한 것. 믿고 대기하던 취재진은 모두 뒤통수를 맞았다. 뒤늦게 대변인이 내려와 이에 대해 사과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장현석 사회부 기자

그 전까지 김 처장은 자신의 고발 사건을 비롯해 검찰과 본격적인 마찰이 시작된 이첩 조항 문제, 기소권 관할 논쟁 등 논란에도 매일 아침 출근길에 취재인 앞에 서서 꿋꿋이 질문에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런 그의 모습은 '이성윤 황제조사' 논란이 증폭되면서 종적을 감췄다.

김 처장의 침묵은 최근 논란에 어떤 해결책도 되지 못했다.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켰다. 김 처장이 회피할수록 추측성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공수처의 관용차 제공, 무엇을 위한 보안이었나', '공수처, 이성윤 출입기록 거짓해명 논란', '위기의 공수처' 등 의혹성 기사들이 그것이다. 

피하면 피할수록 사람은 의심받기 마련이다. 납득할 만한 해명이 없다면 합리적 의심 속에서 이를 뒷받침할 근거를 찾을 수밖에 없다. 국민적 의심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단순히 의혹 증폭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공수처가 출범했지만 '1호 수사'에 나서기도 전에 동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소불위 권력자들의 비리를 수사하기 위해 탄생한 공수처는 공정성이 생명이다. 법 위에 군림하던 자들에게도 법의 잣대가 공평하게 적용되기를 바라는 것이 공수처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염원이다.

하지만 공수처는 오히려 공정성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의혹을 불식시키려는 노력도 없이 회피하는 모습만 보인다면 공수처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담보될 수 없다.

김 처장은 지난 1월 19일 인사청문회 당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선진 수사 기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금부터라도 적극 해명에 나서야 한다. 추측과 억측은 김 처장에게 부담만 될 뿐이다. 잘못이 있으면 인정하고 바로잡으면 그만이다. 침묵할수록 빈자리는 의혹들로 채워질 뿐이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