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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슈+] 국민의힘·안철수, 합당 '기싸움' 시작…통합 전당대회 가능할까

기사입력 : 2021년04월10일 07:00

최종수정 : 2021년04월10일 18:05

국민의힘, 6월 초까지 전당대회 열어야
안철수, 일단 거리두기…"의견 청취 먼저"
정진석 "'권력투쟁 안돼…선(先)통합 필수"
서병수 "합당, 급할 필요 없다…스케줄대로"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7 재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국민의힘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퇴임 이후 새로운 지도부 체제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를 놓고 고심 중이다.

핵심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선(先)통합, 후(後)전당대회, 즉 '통합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느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만일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하거나 비겼다면 합당이 더 빨라질 수 있었으나, 압승이라는 결과가 오히려 조기 통합에는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내년 대선을 대비한 야권 통합의 필요성에는 국민의힘, 국민의당 모두 공감하고 있으나 주도권 싸움을 위한 '기싸움'이 시작된 모양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 대표 사이의 단일화 협상 과정 당시 불거졌던 긴장감이 다시 재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좌)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021.03.29 leehs@newspim.com

안 대표는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선 민심의 변화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난 100일을 돌아보고 거기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평가하는 작업이 먼저라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합당 논의 이전에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야권재편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겠는 것은,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급하게 추진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선거 이후이기 때문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모두 당 내부를 추스려야 한다"라며 "당원들과 지지자들을 만나면서 재보궐선거 과정에 대한 평가와 야권 재편과 관련된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 내부에서 소통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느냐에 (통합 논의가) 달려있다"라며 "두 당이 서로 소통을 해야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어느 한 당이 일정을 정한다고 해서 곧바로 (통합 논의가) 이뤄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내에서 '통합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선(先) 전당대회, 후(後) 통합'도 옵션의 하나로 보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정상 지도부를 출범하기 전에 국민의당과의 합당이 언제 어떤 방법으로 해야 될지 논의가 제일 먼저 정리돼야 할 것"이라며 "그것이 정리되면 통합 전당대회가 될 것인지, 아니면 (통합 전대가) 시기적으로 빨리될 수 없다면 국민의힘이 먼저 전당대회를 하고 나서 통합을 논의해야 되는, 선후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4·7 재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8일 사퇴했다. 사퇴일을 기준으로 60일 이내에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하기 때문에 오는 6월 초까지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 국민의힘은 내주 정양석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킨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권 통합 과정의 '파열음'이 모처럼의 승리 분위기를 대선으로 이어가는 데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목소리가 나온다.  

차기 당권 주자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8일 CBS 라디오에서 "'포스트 김종인 체제'를 세워야 하는데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지 않겠나"라며 "이것이 지나친 경쟁, 지나친 권력 투쟁의 모습으로 보이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된다. 전당대회 보다는 국민들에게 약속드린 야권통합 논의를 먼저 착수하는 것이 순서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달에 신임 원내대표를 뽑아야 한다. 그 사이에 전당대회를 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며 "안철수 대표와 합당하기로 하지 않았나. 합당을 어떻게 할지, 당헌당규에는 어떻게 반영할지, 지분은 어떻게 나눌 것인지 등에 대한 협상이 필요하다"며 통합 전당대회 필요성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차분히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먼저 치른 뒤 안 대표와의 합당을 논의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5선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우리 당 입장에서 안 대표와 합당하는 것은 도움이 되고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도 "(안 대표가) 어느 시점에 어떻게 (합당을) 하는 것이 득이 되는지를 따질 것이다. 협상은 계속 진행하되 우리는 우리대로 스케줄을 맞춰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어 "(합당을) 급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안 대표가) 뜻이 맞으면 들어오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당은 우리대로 스케줄을 만들어서 진행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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