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 부족문제 해소, 처우수준 현실화
12일부터 시립병원, 보건소 등 26명 모집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만성적인 의료인력 부족문제를 해소하고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에 신속 대응하고자 우수 의료인력 유치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공공의사 채용과 처우를 전면 손질한다.
서울특별시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1.04.12 peterbreak22@newspim.com |
채용 방식은 의료기관별 수시채용에서 연 2회(상‧하반기) 정기 채용으로 전환한다. 보수는 올해 신규채용부터 최대 40% 인상(최대 1억4500만원)해 현실화한다. 연봉 책정도 진료과목별, 경력별로 차등을 두는 방식으로 개선해 의료진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공공의료기관은 민간에 비해 보수가 낮고 채용시기의 예측가능성도 떨어져 의사들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서울시 공공의료기관 의사 결원율은 11%에 달하며 올해 결원율은 12.6%(정원 348명, 결원 44명)로 만성적인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채용방식은 각 의료기관별로 결원이 발생하면 수시 채용하던 방식에서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정기적으로 일괄 채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응시자들이 채용 일정을 미리 예측하고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보수는 기존보다 연 600만~5500만원씩 인상(최대 40%)되고 연봉책정도 진료 과목과 상관없이 근속연수를 기준으로 하던 방식에서 진료 과목별, 경력별로 차등 적용된다. 전문의 연봉은 진료과목에 따라 1억1000만~1억4500만원, 일반의 연봉은 7700만~1억200만원이다.
특히 시립병원별 특수‧중점 진료 분야는 연봉 책정 기준 하한액의 150~200%를 적용해 기존 보수보다 최대 5500만원이 인상된다. 기존에는 신규채용시 진료과목의 특성을 반영하지 않고 연봉책정 기준하한액의 110~120%를 일괄적으로 적용했다.
올해 첫 정기채용은 12일부터 모집한다. 시립병원 등 9개 기관 11개 분야 공공의사 26명(전문의 17명, 일반의 8명, 한의사 1명)이며 응시자는 희망하는 기관을 지정해 응시할 수 있다. 최종 선발된 의사들은 6~7월부터 근무를 시작한다.
응시원서는 26~28일 서울시 인재개발원에 우편(등기)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청 및 서울시 인재개발원 홈페이지, 서울시 인터넷원서접수센터, 의사 전용 커뮤니티 메디게이트에 게시된 공고문을 확인하면 된다.
김태균 행정국장은 "공공의료 현장에선 만성적인 의료인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우수한 공공 의료인력 유치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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