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ANDA칼럼] 주린이와 리딩방…"세상은 넓고 호구는 많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주식 '리딩방'에 대한 피해가 속출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번지고 있다. 금융당국에서도 주의를 당부하고 있지만 리딩방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이들이 노리는 타깃은 '주린이(주식+어린이, 주식투자 초보자를 뜻하는 신조어)'다. 지난 해 주식투자 인구가 폭증한 가운데 주식투자를 처음으로 시작했던 많은 이들이 리딩방 업자들의 먹잇감이 됐다. 피해 사례와 문제점들이 유튜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상당 부분 공유되면서 경각심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고령자 등 이런 채널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의 피해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주식투자에서 '리딩(Leading)'이란 주식투자를 리드(Lead)해주겠다는 뜻에서 생긴 말이다. 자칭 '전문가'라는 이들이 '언제 사라, 언제 팔아라, 보유해라' 등의 신호로 투자에 도움을 준다는 뜻이다.

예전에는 문자를 통해 개별 신호를 보냈지만 요새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많이 이용한다. 그 방에는 먹잇감인 회원들 일부와 '수익인증,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는 바람잡이들이 있다. 리딩방 영업사원으로 일했다는 A씨는 "주식에 대해 하나도 모른 상태에서 3일 교육을 받고 영업을 시작했다. 교육은 대부분 호구를 잡기 위한 대본 외우기였다"면서 "우리끼리 하는 얘기지만, '세상은 넓고 호구는 많다'는 게 영업 모토였을 정도"라고 했다.

리딩방은 1년에 수백만~수천만원에 달하는 회원가입비를 받고, 돈을 벌 종목을 찍어준다는 시스템이다. 이들이 장담하는 수익률이 실제 투자에서 가능하다면 워렌버핏을 뛰어넘는 부자가 될 수 있다. 보통 유튜브, SNS 홍보 등을 통해 '무료체험'으로 유인한 뒤 영업조직이 1대1로 달라 붙어 가입시키는 게 비즈니스 모델이다.

물론 투자결과는 대부분 형편 없다. 투자결과는 사실 리딩방 사업자들에게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 회원비를 받았다면 이미 비즈니스는 90% 끝난 상황이다. 이제는 기술적으로 환불을 지연시키고, 환불금을 덜 뱉어내는 게 핵심이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상황을 파악하고 환불을 요청하지만 약관 구석에 깨알 같은 문구로 '12개월중 처음 1개월은 유료, 11개월은 무료', '회원비 중 300만원은 동영상 구입비로 환불 불가' 등 상식을 벗어나는 조항을 넣어 환불을 방어하고 있다. '신고하겠다. 고발하겠다' 등의 얘기도 해보지만, 이렇게 나오면 '법대로 하라'는 식은 양반이고 고압적인 태도로 바뀌게 된다.

가짜 HTS 프로그램을 만들어 대놓고 사기를 치는 경우도 있다. 진짜 HTS와 그대로 연동되지만, 예수금이 사기꾼들 계좌로 들어가는 방식이다. 대부분 추천 매매를 통해 예수금이 거의 0이 되는 방식이다. 간혹 매매를 통해 많은 수익이 발생했다면, 어느 날 갑자기 그 사이트는 사라지고 연락이 되지 않는다. 피해 사례를 보면 '돈을 빼기 위해서는 더 돈을 넣어야 한다'는 말을 믿고 대출까지 받아 돈을 더 넣는 경우도 있다. 보이스피싱과 거의 유사한 방식이다.

피해자들은 남몰래 혼자 속앓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피해를 봤다는 B씨는 "'멍청하다', '욕심 부려서 그렇게 된 것'이라는 시각이 많아 툭 터놓고 얘기도 못하겠다"고 했다. 금융당국, 소비자원, 경찰 등에 신고는 했지만 돈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는 "대부분 '안타깝다. 조심했어야 한다'는 반응이었다"고 했다.

리딩방 운영자가 악의적으로 시세조종·주가조작을 하기 위해 선행매매 등 불공정 거래를 통해 투자자들이 손실이 입기도 한다. 본인들이 주의를 해서 피하는 게 가장 중요하겠지만 리딩방이 더 큰 사회적 문제로 야기되기 전에 당국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더 강력한 규제와 처벌이 필요하다. 금감원에 접수된 리딩방 관련 민원은 지난해 1744건으로 전년대비 53.3%나 급증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 22일까지 민원도 이미 573건에 달한다.

ssup8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