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뭇매' 넥슨, 14시간30분·8시간 2번의 고객 소통…한 고비 넘었다

기사입력 : 2021년04월13일 17:29

최종수정 : 2021년04월13일 17:32

11일 메이플스토리 간담회 8시간 개최...긍정적 평가
비판 여론도 여전...향후 서비스 개선 필수 과제
넥슨, 최근 적극적 소통 움직임...게임업계 전체 확산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넥슨이 최근 자사 게임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 해소를 위해 이용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면서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아직도 미흡한 부분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여전한 만큼, 지속적인 소통과 변화 노력이 뒤따라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 메이플스토리 8시간 '마라톤 간담회'...신뢰 회복 발판 마련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메이플스토리 고객간담회 [사진=메이플스토리 유튜브 캡처] 2021.04.13 iamkym@newspim.com

1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메이플스토리 고객간담회'를 개최했다. 넥슨에서는 강원기 총괄디렉터를 포함해 운영진 대표 4명이, 이용자 대표단에서는 10명이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다.

온라인으로 생중계 된 이번 간담회는 유튜브 채널에서만 4만명, 전체 채널을 다 합치면 28만명이 지켜보며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이날 넥슨은 우선 문제가 됐던 확률형 아이템 당첨 조작 논란 등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그동안 이용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이날 간담회는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무려 8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넥슨 측은 이용자 대표가 준비해 온 다양한 지적과 질문을 듣고 이에 대한 입장과 개선 계획 등을 발표했다.

넥슨의 이번 '마라톤 간담회'로 이용자들의 돌아선 마음도 상당 부분 달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댓글 등에서도 "진정성이 느껴졌다", "책임감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등 긍정적인 평가가 다수 올라왔다.

◆ 여전한 비판 여론...소통·서비스 개선 노력 성과 있어야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마비노기 간담회 밀레시안 건의 사항 알림판 [사진=마비노기 홈페이지 캡처] 2021.04.13 iamkym@newspim.com

다만 메이플스토리를 바라보는 이용자들의 싸늘한 시선은 여전하다. 진정성 있는 소통을 시작한 만큼, 향후 넥슨의 추가 소통과 서비스 개선 노력이 필수적이다.

우선 넥슨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게임 내 확률 및 시스템 관련 정보의 순차적인 공개 계획을 설명했다. 이달 중 어빌리티(캐릭터 능력치 설정) 확률을 공개하고, 이후 잠재능력을 재설정하는 무료 큐브에 대한 확률과 정보도 공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토론 게시판'과 '고객 센터'를 통한 소통을 강화하고, 이용자 15~20명으로 1기 '고객자문단'을 꾸려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눈다는 계획이다.

넥슨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는 더 성장하기 위한 과정 중 겪어야 할 성장통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여긴다"며 "시대 변화에 발맞추고 고객님들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넥슨은 지난달 13일에도 경기도 성남시 넥슨코리아 사옥에서 민경훈 마비노기 디렉터 등 4명의 회사 관계자와 이용자 5명이 참석하는 '밀레시안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무려 14시간30분간 이어졌다.

넥슨은 간담회 이후 '세공도구' 등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를 마쳤다. 또 별도 페이지를 만들어 개선사항을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추가 조치를 이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넥슨의 소통 행보에 주목한다. 업계 전체적으로도 그동안 다소 부족했던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는 서비스 기간이 길어지면서 그동안 이용자들의 다양한 불만이 쌓여왔다"며 "자의든, 타의든 게임사가 이용자들과 소통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尹 지지율 3%p 하락한 32.2%…"채상병 특검법 재공방 등 영향"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 조사 대비 소폭 하락하며 30%대 초반을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4~25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잘하는 편+매우 잘함)는 지난 조사(35.2%) 대비 3%포인트(p) 하락한 32.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잘못하는 편+매우 못함)는 62.2%→65.3%로 3.1%p 상승하며, 긍·부정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27.0%p→33.1%p로 격차가 벌어졌다. 성별로 남성은 긍정 29.2%, 부정 69.2%, 여성은 긍정 35.3%, 부정 61.4%다. 연령별로 만18~29세는 긍정 25.2%, 부정 72.3%다. 30대는 긍정 26.8%, 부정 72.2%, 40대는 긍정 18.0%, 부정 80.4%로 가장 낮은 지지율 나타냈다. 50대는 긍정 29.1%, 부정 69.5%, 60대는 긍정 43.5%, 부정 54.3%, 70대 이상은 긍정 54.2%, 부정 39.2%다. 지역별로 서울은 긍정 29.5%, 부정 67.6%, 경기·인천은 긍정 29.5%, 부정 68.7%다. 대전·충청·세종은 긍정 32.8%, 부정 67.2%, 강원·제주는 긍정 36.8%, 부정 60.7%다. 부산·울산·경남은 긍정 35.8%, 부정 63.6%, 대구·경북은 긍정 46.6%, 부정 47.6%다. 광주·전남·전북은 긍정 24.3%, 부정 69.7%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종부세 폐지·상속세율 인하 예고 이후 국정 지지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청년층과 40대의 취업률 저하 등 체감 민생경제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 공백 장기화,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발의 발언으로 인한 공방, 소련 해체 후인 1996년에 폐기됐던 자동군사개입 조항이 사실상 부활한 러시아-북한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로 안보 불안 등이 지지율을 하락하게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imsh@newspim.com 2024-06-27 06:00
사진
친족간 재산범죄 처벌 가능해진다...‘친족 상도례’ 헌법 불합치 결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8촌 내 혈족이나 4촌 내 인척·배우자 간 발생한 절도·사기죄 등 재산범죄에 대한 형을 면제하는 '친족상도례' 조항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형법 제328조 제1항에 대한 위헌확인 소송 4건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재판관들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헌정사 최초 '검사 탄핵' 사건인 안동완 부산지검 검사 탄핵사건을 비롯해 종합부동산세,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양심적 병역거부자 등에 대한 대체복무역 관련 헌법소원 등의 선고를 앞두고 재판정에 자리해 있다. 2024.05.30 choipix16@newspim.com 형법 제328조 제1항은 '직계혈족, 배우자, 동거 친족, 동거가족 또는 그 배우자 간의 제323조의 죄는 그 형을 면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적장애 3급의 장애인인 청구인 김모 씨는 삼촌 등을 준사기,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그에게 청구인의 동거 친족으로서 형면제 사유가 있다는 이유로 공소권 없음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아울러 횡령 혐의로 계부를 고소한 또 다른 청구인 김모 씨,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부친을 대리해 업무상횡령 혐의로 부친의 자녀들을 고소한 장모 씨, 어머니 명의 예금을 횡령한 혐의로 동생과 그 배우자를 고소한 청구인 최모 씨도 모두 비슷한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김씨 등은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친족상도례는 과거 가정 내부의 문제는 국가형벌권이 간섭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정책적 고려와 함께 가정의 평온이 형사처벌로 인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은 실질적 유대나 동거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되고, 또한 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에 대해 동거를 요건으로 적용된다"며 "이처럼 넓은 범위의 친족간 관계를 일반화하기 어려움에도 일률적으로 형을 면제할 경우, 경우에 따라 형사피해자인 가족 구성원의 권리를 일방적으로 희생시키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판대상조항은 강도·손괴죄를 제외한 다른 모든 재산범죄에 준용된다"며 "이러한 재산범죄의 불법성이 일반적으로 경미해 피해자가 수인 가능한 범주에 속한다거나 피해의 회복 및 친족간 관계의 복원이 용이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피해자가 독립해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무 처리능력이 결여된 경우 심판대상조항을 적용 내지 준용하는 것은 가족과 친족 사회 내에서 취약한 지위에 있는 구성원에 대한 경제적 착취를 용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염려가 있다는 것이다. 헌재는 "그런데 심판대상조항은 이같은 사정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법관으로 하여금 형면제 판결을 선고하도록 획일적으로 규정해, 대부분의 사안에서는 기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형사피해자는 재판절차에 참여할 기회를 상실하고, 기소가 되더라도 '형의 면제'라는 결론이 정해져 있어 형사피해자의 적절한 형벌권 행사 요구는 실질적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끝으로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의 위헌성은 일정한 친족 사이의 재산범죄와 관련해 형사처벌의 특례를 인정하는 데 있지 않고, '일률적으로 형면제'를 함에 따라 구체적 사안에서 형사피해자의 재판절차진술권을 형해화할 수 있다는 데 있다"고 판시했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에 대해 단순 위헌결정을 하는 대신 헌법불합치결정을 선고하면서 그 적용을 중지해 내년 12월 31일까지 개선입법 기한을 뒀다. 개선입법이 이뤄지지 않으면 해당 조항은 2026년 1월 1일부터 효력을 상실한다. 한편 이날 헌재는 형법 제328조 제2항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판단도 내렸다. 형법 제328조 제2항은 '제1항 이외의 친족간에 제323조의 죄를 범한 때에는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은 피해자의 고소를 제한하는 규정이 아니고, 피해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수사나 기소가 제한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피해자가 사건 재판절차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견을 진술하는 등 법관에게 적절한 형벌권을 행사해 줄 것을 청구하는 절차적 권리가 제약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심판대상조항은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역사적·문화적 특징 등을 고려해 일정한 친족 사이에서 발생한 재산범죄의 경우 피해자의 고소를 소추조건으로 정해 피해자의 의사에 따라 국가형벌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부연했다. hyun9@newspim.com 2024-06-27 15: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