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NH투자증권, 옵티머스펀드 100% 반환 후 구상권 가능할까

기사입력 : 2021년04월15일 13:14

최종수정 : 2021년04월15일 14:01

오는 29일까지 임시 이사회 개최할 듯
선보상 후 예탁원, 하나은행에 구상권 청구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로부터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액 전액(100%)을 돌려줘야 한다는 권고를 받은 NH투자증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수탁사인 하나은행, 예탁원과 함께 '다자간 배상안'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이달 열리는 NH투자증권 임시 이사회를 통해 수용여부를 결정지어야 한다.

업계 일각에선 또 다른 옵티머스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287억원)이 100% 전액 반환 결정을 한 만큼, NH투자증권이 미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선반환 후 하나은행과 예탁원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어 가능성은 커보인다. 다만 이사회 멤버와 주주들의 설득이 관건이다. 자칫 배임문제로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오는 29일까지 금감원 분조위 권고안 수용 여부를 밝혀야 한다. NH투자증권은 이 기간 안에 임시 이사회를 열어 결정한다.

NH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사옥 [사진=NH투자증권]

분조위 결정은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이다. NH투자증권과 투자자 2명 양측이 분조위 결정 이후 20일 이내에 이를 서로 받아들여야 조정이 성립된다. 나머지 일반투자자에 대해서는 분조위 결정 내용에 따라 자율조정 등의 방식으로 처리된다.

NH투자증권이 판매한 뒤 환매를 연기한 옵티머스 펀드는 35개, 4237억원 규모다. 이번 조정이 성립되면 NH증권은 전문투자자 투자금 1249억원을 제외하고 개인, 법인 등 일반투자자에게 3078억원을 반환해야 한다.

업계 안팎에선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투자자들에게 선보상 후 펀드 사무관리회사인 예탁원과 수탁사인 하나은행에 소송을 통한 구상권을 청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라임펀드의 경우도 펀드 판매사들이 운용사와 공모한 증권사를 상대로 구상권 청구에 본격 돌입하면서 이런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금감원은 분조위 개최에 앞서 옵티머스 제재심의위원회에서 하나은행에 기관경고를 내렸다. 현재 금융위원회로 넘어간 상태다. 하나은행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수탁사 도장 등을 위조해 서류를 거짓으로 꾸몄다며 같은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예탁원에 대해선 감사원 감사 후 결과를 따르겠다는게 금감원의 입장이다. 예탁원은 현재 감사원 감사를 진행중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감사원의 금감원 감사 과정에 예탁원 감사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며 "감사원에서 관련 자료를 요구했고, 담당부서 관계자를 면담하는 등 감사업무를 진행했고 아직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월 금감원은 예탁원에 사무관리회사로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기관 경고와 관련 직원 감봉 중징계안을 통보했다. 예탁원은 자본시장법상 사무관리회사가 아닌 단순 계산 '사무대행사'에 불과해 옵티머스 사모펀드에 대한 검증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엔 금융위원회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다만 예탁원과 하나은행이 강하게 맞서고 있는데다, 금감원 분조위가 판매사에 100% 반환을 권고하면서 NH투자증권 이사회에선 분조위 결과 미수용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증권사와 옵티머스 투자자들과 길고 긴 소송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의 이사회 결정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투자자들에 선보상 후 향후 하나은행과 예탁원을 상대로 이들이 부실을 감춰 우리도 속았다는 이유로 충분히 소송을 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