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국산기술로 만든 2층 전기버스가 처음으로 도로를 달린다.
전기버스가 도입됨에 따라 경유 버스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1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산기술로 만든 2층 전기버스가 이달 말부터 인천시 연수구와 서울 삼성역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노선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운행된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이날 오후 인천시 연수구에서 국가 연구개발(R&D)로 개발된 2층 전기버스의 정식운행을 기념하는 개통행사를 개최했다.
이번에 운행을 개시하는 2층 전기버스는 최대 70명이 탈 수 있는 친환경 대용량 버스다. 교통약자의 이용편의를 위해 저상 형태로 만들어졌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2층 전기버스 모습 [사진=환경부] 2021.04.21 donglee@newspim.com |
인천∼서울 광역버스 노선부터 단계적으로 투입될 2층 전기버스는 384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해 환경부 인증 기준으로 1회 충전시 최대 447km를 운행할 수 있다. 좌석 하단부 유에스비(USB) 충전단자, 차량자세제어장치, 전방충돌방지보조장치, 차선이탈방지경고장치와 같은 안전 및 편의성도 충분하게 갖추고 있다.
아울러 1층 공간 11석, 2층 공간 59석을 배치해 최대 70명이 이용할 수 있으며 휠체어를 이용하는 승객을 위해 1층에는 접이식 좌석(3개)을 배치해 휠체어 2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2층 전기버스는 대중교통 중심의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기 위한 지원책의 하나로 국가 연구개발(R&D)로 개발됐다. 일부 지자체에서 차내 혼잡, 장시간 정류소 대기 등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한 번에 많은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2층버스를 운행하고 있지만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어 대기환경 문제를 유발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정부는 경유를 사용하는 2층버스의 대기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 협업 방식의 국가 연구개발(R&D)을 진행했으며, 특히 초기단계부터 교통약자의 광역버스 이용편의성을 고려하여 저상버스 형태로 개발했다. 지난 2017년 착수된 이 사업에선 총 60억원이 투입됐다. 현대자동차와 교통안전공단이 각각 30억원씩을 부담했다.
환경부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광역버스 업체의 2층 전기버스 구입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자체와 함께 구매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주행거리가 길고 대부분 경유차량으로 운행되던 2층 광역버스에 전기버스가 처음으로 정식 도입된다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광역버스처럼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차량에 전기·수소차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기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은 "친환경 대용량 2층 전기버스 운행으로 대도시권 주민의 광역 출퇴근이 보다 편리해지기를 기대한다"며 "2층 전기버스 운행 개시뿐만 아니라 광역버스 준공영제, 출퇴근 시간대 증차운행 지원과 같은 다양한 사업으로 광역버스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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