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자산운용사 각 2개 액티브ETF상장
전기차·신재생에너지 등 테마형 액티브ETF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펀드매니저들의 적극적 매매가 가능해 초과수익률을 낼 수 있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미국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먼트사의 '액티브 ETF'가 높은 수익률로 주목받았는데 국내에서도 잇따라 액티브ETF 상장 준비를 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4개 자산운용사가 각각 2개 액티브 ETF 상장을 앞두고 있다. 현재 한국거래소 상장 심사를 받고 있다. 심사가 끝나는 대로 다음달 총 8개 액티브 ETF가 주식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전기차, BBIG(반도체·배터리·인터넷·게임), 신재생에너지 등 테마형 액티브 ETF들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사진=한국거래소] |
액티브 ETF는 지수를 추종하는 기존 패시브 ETF와 달리 자산운용사가 직접 투자 종목과 매매시점을 결정해 초과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패시브 ETF 수익률은 비교적 안정적인데 비해 액티브 ETF 수익률은 공격적이다.
다음달 상장 예정인 미래에셋자산의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의 경우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IT, AI, 인터넷 통신, 우주항공, 전기 수소차, 자율주행, 통신,우주항공, 플라잉 카 등의 테마에 투자한다. 'TIGER 글로벌BBIG액티브'는 국내외 상장주식 관련 ETF 다. 나스닥 100 추종을 기본 전략으로 하고 BBIG 개별 테마에 맞는 ETF를 편입해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ETF'은 친환경차 산업에 투자한다. 예컨대 자동차, 기계, 화학, IT 등이다. 또 다른 '네비게이터 ESG착한주식액티브 ETF'는 ESG 추구에 따라 기업의 성장성이 부각되는 종목군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추구한다.
지난해 미국 자산운용사인 아크인베스트먼트사의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가 인기를 끌었다. 연 수익률이 100%가 넘어 국내 투자자 해외주식 매수 순위안에 들 정도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지금까지 국내에 상장된 주식형 액티브 ETF는 △KODEX혁신기술테마액티브 △TIGER AI코리아그로스액티브 △KODEX K-이노베이션액티브 3개에 불과하다. 이들 액티브 ETF의 수익률은 나쁘지 않다. KODEX혁신기술테마액티브와 KODEX K-이노베이션액티브의 수익률은 올해 초부터 이달 20일 기준 각각 12.4%, 11.99%를 기록하고 있다. TIGER AI코리아그로스액티브의 수익률은 14.41%를 기록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전체 ETF 가운데 20%가량이 액티브 ETF에 속한다"며 "특히 주식형 액티브 ETF는 국내서는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해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액티브ETF에 대한 국내 규제는 아직 시장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운용사들은 액티브 ETF에 편입된 종목을 매일 공개해야 하고, 상관계수 0.7유지로 종목 30% 가량만 운용할수 있다. 미국처럼 액티브 ETF의 편입 종목을 비공개로 전환하도록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도 전향적 입장은 보이고 있지만 아직 규제완화와 관련 구체적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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