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대우건설 매각 '삼수' 도전…국내·해외 분리매각 가능성도?

기사입력 : 2021년04월26일 07:02

최종수정 : 2021년04월26일 07:02

KDB인베 "대우건설 지속 경영할 업체 찾아…해외업체 가능"
대우건설, 기대되는 1분기 성적…"주택 중심 실적 성장궤도"
사우디아람코 인수 원하는 직원들…"M&A 시장서 관심 많아"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대우건설이 인수합병(M&A) 시장에 세번째로 매물로 나온다. 향후 2~3년간 회사 실적 개선이 확실시되고 있어 올 하반기부터 매각 이슈가 다시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장관이 이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가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대우건설 국내·해외 부문이 분리매각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회사의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수주기록은 해외 업체들도 매력을 느낄 요소며, 국내 5위권 주택브랜드를 보유한 점에 대해서는 중소 건설사들도 관심을 가질 것이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사옥 [사진=이형석 기자]

◆ KDB인베 "대우건설 지속 경영할 업체 찾아…해외업체 가능"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26일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대우건설의 지속가능한 경영과 발전을 위한 계획이 있는 원매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컨대 두바이투자청이 쌍용건설을 인수한 것처럼 해외 업체가 대우건설을 인수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중요한 것은 대우건설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계획이 있고 그것을 실행할 능력이 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언론에서 나왔던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의 대우건설 인수설은 "사실이 아니다"며 "몇 군데가 태핑(시험)한 정도"라고 선을 그었다.

대우건설은 매각에 대비해 사업과 관리부문에 각각 대표를 두는 이원화 구조를 만들었다. 김형 대표이사를 사업대표로 재선임하고 정항기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킨 후 관리대표로 신규 선임해 각자 대표체제에 돌입한 것.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김형 대우건설 사업대표(왼쪽)와 정항기 관리대표 [사진=대우건설] 2021.04.23 sungsoo@newspim.com

회사는 매각이 본격화될 경우 관련 기능을 재무전문가인 정 CFO에 집중시켜 매각 과정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김 사장은 매각 업무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어 안정적 사업 운영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이 제도는 오는 6월 7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 등을 거쳐 본격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매각 작업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대우그룹이 지난 1999년 10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후 해체됐지만 그룹에서 인적분할로 설립된 대우건설은 워크아웃을 단기에 졸업했다. 워크아웃이란 기업 스스로 하기 힘든 내부 구조조정 작업을 채권금융기관 주도로 진행해서 회사의 채무상환 능력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이후 대우건설은 지난 2006년 12월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다. 하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무리한 인수합병으로 후유증을 겪은 데다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쳐 자금난이 극심해지자 지난 2010년 대우건설에 대한 경영권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지난 2011년 1월 금호아시아나 계열에서 정식으로 분리됐고 산업은행이 최대주주로 회사를 떠안았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7년 공개매각을 통해 호반건설을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장 부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매각이 무산됐다.

◆ 대우건설, 기대되는 1분기 성적…"주택 중심 실적 성장궤도"

대우건설은 지난해부터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작년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53.34% 늘어난 558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한 해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매출이 1년 전보다 18.78% 증가한 9조6645억원, 영업이익이 24.19% 증가한 6934억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당기순이익이 4344억원으로 53.7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이유는 주택 매출 성장과 해외 실적 정상화, 베트남 실적 기여 등 긍정적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회사는 최근 3년간 분양물량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 2018년 1만3741가구, 2019년 2만4000가구, 작년 3만3148가구에 이어 올해는 3만4791가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총 7367억원 수주고를 올렸다. 작년 정비사업 부문 수주액의 80% 이상을 채운 것이다.

해외 실적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대우건설은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해외 토목·플랜트 사업장에서 손실을 선반영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국제유가도 반등해 분위기 반전이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인 IHS마킷은 올해 세계 건설시장 규모가 1년 전보다 8.1% 증가한 11조9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아시아 발주 규모는 5조7183억달러로 1년 전보다 6.6% 증가할 것이며 수주텃밭인 중동 건설시장 발주도 4795억달러로 전년보다 1.7%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대우건설 베트남 법인에서도 아파트 잔여매출(상반기 약 700억원)과 빌라 매출(하반기 약 2000억원)이 발생해 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대우건설 실적이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완전한 성장 궤도에 올랐다고 진단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이 주택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이 성장 궤도에 들어섰다"며 "올 하반기로 갈수록 해외 실적도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주가도 오르면서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23일 기준 대우건설 종가는 7090원으로 올 초 5150원에서 37.6% 올랐다. 현재 시가총액은 2조9500억원이다.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을 인수했던 가격(주당 1만8000원)의 절반 미만이지만, KDB인베스트먼트의 주당 취득단가(6450.6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앞서 산업은행이 KDB인베스트먼트에 지분을 넘길 때 단가 조정이 있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최근 1년간 대우건설 주가 추이 [자료=구글] 2021.04.21 sungsoo@newspim.com

◆ 사우디아람코 인수 원하는 직원들…"M&A 시장서 관심 많아"

대우건설 직원들 중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처럼 큰 외국계 자본이 인수하기를 원하는 의견도 있다. 실제 대우건설은 지난 2019년 서울 성북구 장위6구역 시공사 수주전 당시 조합원 설명회에서 사우디아람코의 인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사우디아람코는 사우디 정부가 98.5% 지분을 갖고 있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다. 에쓰오일 최대주주(지분율 63.41%)이기도 하다. 사우디아람코는 지난 2019년 기준 매출 3298억달러(약 370조원), 영업이익 1778억달러(약 199조원), 순이익 882억달러(약 99조원)로 집계됐다.

앞서 사우디아람코는 지난 2017년 사업 다각화 목적에서 대우건설 인수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아람코는 여러 차례 비밀리에 내한해 대우건설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이 국내 최초로 나이지리아 LNG 액화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을 원청 수주한 것도 해외 인수자 입장에서 매력적인 요소다. LNG 액화 플랜트시장은 글로벌 건설사들의 독과점 시장으로 여겨져 온 분야였다.

대우건설은 기존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Train) 1호기부터 6호기 중 5개를 시공한 실적이 있어 나이지리아 내 기술력 있는 건설사로 인지도가 높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부터 대우건설 매각 이슈가 재점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향후 2~3년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에 올 하반기부터 매각 이슈가 다시 부각될 것"이라며 "회사의 LNG 액화플랜트 수주기록이 쌓여 해외와 국내 대형 건설사에서도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국내부문과 해외부문을 분리매각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인다"며 "서울 아파트 시장에 진입하고 싶어하는 중소형 건설사들에는 매우 매력적인 M&A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건설사는 '푸르지오'라는 국내 5위권 브랜드를 인수할 수 있어 국내 주택사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를 얻는다"며 "해외 현장들 역시 대부분 정리돼 코로나19 영향을 제외하면 추가 손실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M&A 시장에서 대우건설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많다"며 "국내·해외 부문을 통째로 사갈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대우건설 관계자는 "회사 매각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sungso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