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뉴스핌] 남효선 기자 = 사경을 헤매던 아버지가 입원하면서 사회복지시설에 위탁됐던 3남매가 구미시드림스타트와 지역사회 협력을 통해 4개월 만에 다시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23일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삼남매의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아버지가 건강악화로 갑작스럽게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간 후 집에는 어린 3남매만 남겨졌다.
경북 구미시청사 전경[사진=뉴스핌DB] 2021.04.23 nulcheon@newspim.com |
구미시와 구미교육청, 지역 복지 유관단체는 홀로 남겨진 삼남매를 위해 긴급돌봄서비스와 물품을 지원하고 3남매의 위생관리와 안전여부를 점검하는 등 긴급 통합 돌봄체계를 구축했다.
이들 3남매의 아버지가 장기이식수술로 장기간 입원이 요구되자 구미시는 아동들을 보호시설에 입소키로 결정하고, 입소 기간에도 아동들의 상태를 수시로 모니터링하며 건강상태와 심리상태 등을 점검했다.
구미시와 복지단체 등 지역 사회단체의 협조로 무사히 수술을 마친 아버지가 퇴원하고 이어 3남매도 최근 보호시설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왔다.
다시 만나게 된 아버지와 3남매는 "가족들이 함께 다시 살게돼 너무 좋다"며 "많은 분들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아이들을 다시 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며 도와주신 모든 분들과 구미시드림스타트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 경북서부는 이들의 가정 생활이 안정될 때까지 아버지의 병원비와 주거환경 개선비, 교육비, 생활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구미시는 취약계층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지원하고 공평한 출발기회를 보장키 위해 드림스타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드림스타트는 지역자원을 개발하고 가정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자원을 연계하면서 신체·건강, 정서·행동, 인지·언어 영역별 서비스와 부모교육, 가족 간 갈등 해결과 관계개선을 위한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지원한다.
박영희 아동보육과장은 "취약계층 아동들이 보다 안정적인 양육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또한 아동친화도시 구미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며 "구미시가 앞장서서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힘을 모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구미', '하늘 아래 모든 아이가 행복한 도시 구미'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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