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임종헌 "재판장, 법관 양심보다 개인적 양심 우선한 것 아닌가" 비판

기사입력 : 2021년04월26일 14:21

최종수정 : 2021년04월26일 14:21

임종헌, 이민걸·이규진 유죄 판단 후 26일 첫 재판
"개인적 양심 우선한 게 아닌지 우려…숙고와 성찰 부탁"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사법농단' 사건의 키맨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공범들이 유죄 판결 이후 처음 열리는 재판에 출석해 "재판장이 법관으로서의 직업적 양심보다는 개인적 양심을 우선한 게 아닌가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임 전 차장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윤종섭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의 재판에서 이같이 말했다.

임 전 차장 측은 지난 13일 재개된 재판에서 지난 2017년 김명수 대법원장이 이른바 '법관 블랙리스트' 재조사와 관련해 일선 판사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판사 10명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한 발언 내용이 법원행정처에 자료로 남아있는지 등을 사실조회 신청을 했다. 지난 2월 조선일보는 윤 부장판사가 당시 대표 10명 중 한 명으로 참석해 '(사법농단 사건을) 반드시 진상규명해서 연루자들을 단죄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6.08 dlsgur9757@newspim.com

하지만 재판부는 사실조회 신청을 기각했고, 임 전 차장 측은 이의 신청을 낸 상태다.

이날 임 전 차장은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지난번 공판준비기일에 이 사건 재판에 임하는 자세에 관해 헌법 103조에서 말하는 헌법과 법률, 양심에 따라 재판하신다고 언급했다는 보도를 봤다"며 "저 역시 30년간 법관으로 봉직한 사람으로서 재판장님의 고뇌어린 심경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헌법 103조에서 말하는 법관의 양심은 헌법 19조가 말하는 개인적 양심과는 확연히 구별된다"며 "만일 조선일보 보도와 같이 재판장님이 대법원장 면담에서 그와 같은 발언을 했고,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이 재판에 임한다면 법관으로서의 직업적 양심보다는 개인적 양심을 우선시킨 것이 아닌가 깊이 우려를 하고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재판장님의 깊이 있는 숙고와 성찰을 부탁드린다"고 날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사실조회는 법원이 공판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데 변호인의 사실조회 신청은 그 목적을 보더라도 공판준비가 아니라 재판부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공정성에 대한 흠집을 내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이의신청을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쌍방 의견을 듣고 이의신청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같은 법원 형사합의32부는 지난달 23일 이민걸·이규진 전 판사에 대해 유죄를 선고하면서 임 전 차장과의 공모관계를 인정했다. 이에 법조계 안팎에서는 재판부가 임 전 차장에 대한 유죄 판단을 이미 내린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32부는 36부와 겸임으로, 재판부 구성원과 재판장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판결 후 재판장인 윤 부장판사는 임 전 차장과 검찰 측에 해당 선고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내달라고 공판준비명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임 전 차장 측은 지난 공판준비기일 당시 "관련 사건 판결 선고 의미에 대해 피고인 측 의견을 개진하라는 게 적절한 명령인지 의문"이라며 "현재 재판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의견을 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말씀 드릴 게 없다"고 일축했다.

윤 부장판사는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관련 사건 판결에 기속되어 향후 심리를 진행할 생각이 전혀 없고 오히려 향후 당사자 주장을 더욱 경청해, 혹시라도 판결이 잘못됐다면 달리 판단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법관의 양심을 규정한 '헌법 103조'를 언급하면서 "이 법대에 앉아있는 형사36부 구성원 3인 모두가 헌법 103조가 정한 법관이며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라며 "각자가 판사로서 헌법과 법률에 의한 양심에 따라 재판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delant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