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거 대상 10여명 전원...장관 선별하지 않아"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법무부가 차기 검찰총장 인선과 관련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포함한 후보자 명단을 전달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오전 총장 후보자 10여 명에 대한 심사 자료를 추천위에 전달했다.
[과천=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4.23 dlsgur9757@newspim.com |
법무부는 지난 3월 국민 천거 기간에 추천된 인사 모두를 심사 대상으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이성윤 지검장을 비롯해 구본선 광주고검장,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등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 관계자는 "천거가 된 대상자분들 10여명 전원에 대해 심사 자료를 (추천위원들에게) 보내드렸다"며 "장관이 선별해서 보낸 것은 아니며 숫자는 예년보다 약간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추천위는 법무부로부터 전달받은 심사 대상 명단을 받아 개별 검토에 들어간 뒤 29일 예정된 추천위 회의를 통해 최종 후보 3~4인을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할 전망이다. 박 장관은 이들 중 1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향후 대통령 후보자 지명과 인사청문회 절차 등을 고려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후임은 5월 말이나 6월 초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서 "추천위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분들게 자료들이 오늘 보내질 것"이라며 "오늘부터 사실상 (검찰총장 후보군 선정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성윤 지검장 후보군 포함 여부에 대해 "그것을 어떻게 대답을 하느냐"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어 '이성윤 지검장 측의 수사심의위 신청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법무부 밖에서 진행되는 부분이라 제가 왈가왈부할 이유가 없다"며 "지금 검찰총장 인사에 영향이 있느냐는 취지인 것 같은데 별개의 문제"라고 답했다.
이 지검장은 현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 금지 사건 관련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원지검 수사를 받으며 기소 위기에 처했다.
이 지검장은 검찰 수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22일 대검찰청에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요청함과 동시에 수원지검에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 오인서 수원고검장은 같은 날 신속한 수사심의위를 대검에 요청했고,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이튿날 수사심의위만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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