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윤석열 사퇴 후 한 달 넘게 검찰총장 공백
'유력 후보' 이성윤 "공정성 우려"…수사심의위 신청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후임을 정하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오는 29일 열린다.
법무부는 22일 "검찰총장추천위원회가 오는 29일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04.20 yooksa@newspim.com |
지난달 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하면서 한 달 넘게 검찰총장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달 15~22일 검찰총장 후보에 대한 천거를 받았다. 대통령령인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운영 규정에 추천위 개최 시점을 정하고 있진 않지만 법조계에선 천거 종료 후 한 달이 다되도록 후보군이 결정되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일각에선 4·7재·보궐 선거가 끝나면 추천위가 열릴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박 장관이 최근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개최가 늦어졌다.
유력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는 문재인 정권에서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대표적인 친정권 인사로 분류된 이성윤 지검장이 거론돼왔다.
다만 이번 선거 참패로 정부가 이 지검장 추천을 강행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가 정권 수사를 뭉개려 한다는 논란이 확산될 경우 민심이 아예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런 가운데 수원지검 형사3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지난달 이 지검장을 불구속 기소하겠다는 의견을 대검찰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과 함께 차기 총장 후보로 꼽히는 조남관 검찰총장 대행(대검 차장검사)는 추천위가 열리기 전 이 지검장을 기소할 경우 불필요한 시비에 휘말릴 수 있어 총장 후보 3~4명이 지명된 이후를 이 지검장 기소 시점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지검장은 이날 수사 공정성과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대검찰청에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요청함과 동시에 수원지검에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
이에 오인서 수원고검장은 "전문수사자문단은 대검과 일선 검찰청 간 이견이 있을 경우 검찰총장이 직권으로 소집하는 제도로 이 사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에게 수사심의위의 신속한 소집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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