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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국민의힘, 삐끗하면 대선 물 건너가…4‧7 보선 승리가 독(毒) 될 수도"

기사입력 : 2021년04월27일 08:56

최종수정 : 2021년04월27일 09:13

"오만과 독선 보이면 유권자 언제든 등 돌려"
"중도층·젊은층·수도권 지지 정당으로 거듭나야"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의 서울 서남부권 투표 결과만 뜯어봐도 국민의힘이 삐끗하면 내년 3월 대선은 물 건너간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4‧7 보궐선거 결과가 대선에선 '독(毒)' 될 수 있는 이유"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서부권을 중심으로 한 11개 자치구 사전투표에서 밀린 것을 근거로 들며 "불공정 논란, LH 사태 등 여권에 악재가 켜켜이 겹쳤음에도 국민의힘은 젊은 층의 지지를 그다지 받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조 의원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투표율이 낮은 곳은 1위가 금천구(52.2%), 2위가 관악구(53.9%)였다. 반면 이 두 곳의 박 후보 득표율은 25개 자치구 중 3위(금천 44.8%)와 4위(44.4%)"라며 "한마디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상당수가 아예 투표장을 찾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투표율이 낮은 자치구 3~5위인 중랑구, 강북구, 은평구의 더불어민주당 후보 득표율은 25개 자치구 중 각각 6위(43.5%), 1위(45.2%), 2위(44.9%)였다"며 "국민의힘 서울 지역 의원은 용산, 강남(3곳), 서초(2곳), 송파(2곳) 등 총 8명이다. 그래서 국민의힘 서울 초선의 지역구도 강남(2개), 서초(1개), 송파(2개)"라고 덧붙였다.

그는 "1년 전인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상품'이 좋았음에도 '강남 벨트'가 아닌 곳에 출마한 분들은 모두 낙선한 것"이라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에서 보듯 오만과 독선을 보이면 유권자들은 언제든지 등을 돌린다는 건 이제 상식이 됐다"고 경고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환골탈태해야 한다. 중도층, 젊은 층, 수도권의 확고한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거듭나지 않는 한 내년 3월 대선은 어렵다"며 "내년 3월 대선, 이겨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leehs@newspim.com

다음은 조 의원의 페이스북 전문이다.

■ 4‧7 보궐선거 결과가 대선에선'독(毒)'될 수 있는 이유―서울 서남권 분석

4·7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여당의 참패로 끝난 지 20일이 됐다.
여당의 참패가 국민의힘에겐 '전국단위 선거 4연패'의 고리를 끊어내게 했다.
정부‧여당의 실정(失政)과 독선은 유권자들이 인내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집값 폭등과 전월세난, 부동산과 관련한 여권 인사들의 이율배반적 행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국회에서의 일방 독주, 극렬지지층만 바라보는 협량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발생 사유(권력형 성폭력 사건)부터 여당엔 악재였다.
그런데도 서울시민 10명 중 4명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
지난주, 서울 서남부권 당협위원장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 서남부권은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초강세 지역이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의 서울 서남부권 투표 결과만 뜯어봐도 국민의힘이 삐끗하면 내년 3월 대선은 물 건너간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제1야당은 여전히 살얼음을 걷고 있다.

1. 사전투표율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20.5%, 역대 최고치였다.
사전투표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94만5000표를 얻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84만3000표)에게 10만2000표를 앞섰다.
그런데, 이 10만2000표 가운데 6만3000표는 강남에서 얻은 것이다.
반면, 강서‧구로‧금천‧관악 등 서부권을 중심으로 11개 자치구에서는 박 후보가 사전투표에서 앞섰다.
특히, 박 후보는 금천구 전체 10개 행정동 중 9개 동에서, 관악구 총 21개 행정동 중 20개 동에서 이겼다.
사전투표는 일반적으로 젊은 층의 투표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불공정 논란, LH 사태 등 여권에 악재가 켜켜이 겹쳤음에도 국민의힘은 젊은 층의 지지를 그다지 받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 투표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전체 투표율은 58.2%이었다.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와 서초구 두 곳만 3년 전 지방선거보다 투표율이 상승했다.
물론, 2018년 지방선거는 전국 동시에 치러져 임시 공휴일이었고,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있던 4월 7일은 휴일로 지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금천‧강서‧관악‧구로 등의 투표율은 서울 전체 투표율(58.2%)보다 낮았다.
이들 지역의 투표율은 △금천 52.2% △관악 53.9% △강서 56.4% △구로 57.7% 등이었다.

3. 투표율-더불어민주당 득표율 상관관계
서울 25개 자치구 중 투표율이 낮은 곳은 1위가 금천구(52.2%), 2위가 관악구(53.9%)였다.
반면 이 두 곳의 박 후보 득표율은 25개 자치구 중 3위(금천 44.8%)와 4위(44.4%)다.
한마디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상당수가 아예 투표장을 찾지 않은 것이다.
투표율이 낮은 자치구 3~5위인 중랑구, 강북구, 은평구의 더불어민주당 후보 득표율은 25개 자치구 중 각각 6위(43.5%), 1위(45.2%), 2위(44.9%)였다.
국민의힘 서울 지역 의원은 △용산 △강남(3곳) △서초(2곳) △송파(2곳) 등 총 8명이다.
그래서 국민의힘 서울 초선의 지역구도 강남(2개), 서초(1개), 송파(2개)다.

1년 전인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상품'이 좋았음에도 '강남 벨트'가 아닌 곳에 출마한 분들은 모두 낙선한 것이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에서 보듯 오만과 독선을 보이면 유권자들은 언제든지 등을 돌린다는 건 이제 상식이 됐다.
환골탈태해야 한다. 중도층, 젊은 층, 수도권의 확고한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거듭나지 않는 한 내년 3월 대선은 어렵다. 내년 3월 대선, 이겨야 바꿀 수 있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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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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