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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2시간 만에 7조원 뭉칫돈...'MTS·HTS도 먹통'

기사입력 : 2021년04월28일 13:51

최종수정 : 2021년04월28일 14:31

투자자 접속 폭주로 전산망 오류
오후에 시스템 대부분 정상화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SK아이테크놀로지(SKIET)가 공모주 청약 첫날 투자자가 몰리면서 증권사 전산망에 오류가 속출했다. 청약 증거금도 시작 2시간 만에 7조원을 넘어섰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SKIET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이 시작되자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 등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접속이 지연됐다. 대부분은 SKIET 청약증거금을 넣으려는 투자자들이 갑자기 몰리면서 접속이 아예 불가하거나 지연되는 등 전산망 오류가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SKIET 공모주 일반청약 전날인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계좌개설 등 청약 준비를 위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다만 접속자 포화 상태가 일부 해소되면서 현재는 접속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결제원 역시 검사 결과, 수취조회 관련 내부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한 상태다.

SKIET 공모주 청약에는 이날 오전 11시 40분 기준 증거금 7조2313억원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청약 개시 2시간 만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 첫날 증거금 약 14조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다만 실시간 증거금을 공개하지 않는 SK증권을 포함하면 실제 증거금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청약 증거금이 몰린 증권사는 미래에셋이다. 청약 개시 1시간40분 만에 4조5620억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청약 경쟁률로는 106대1 수준을 기록한 삼성증권이 가장 높다. NH투자증권(92대1), 미래에셋(35대1), SK증권(30대1), 한국투자증권(17대1) 등이 뒤를 이었다. 경쟁률은 통상 청약 물량이 적을수록 높게 나타난다.

이날 오후에는 증거금 규모 상승폭이 오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역대급 기록을 쏟아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SKIET는 지난 26일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격 상단인 10만500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총 공모금액은 약 2조2460억원이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는 1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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